충남대의 제 식구 내치기? “조직이 직원 보호 못 하면 대체 누가?” 공노조 울분
충남대의 제 식구 내치기? “조직이 직원 보호 못 하면 대체 누가?” 공노조 울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4.29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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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정문 전경=회사DB/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충남대학교 정문 전경=회사DB/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시 청년정책과에서 근무하던 충남대학교 파견근무자가 의전실수 책임을 지고 대학에 복귀한 가운데, 충남대의 무책임한 대응에 충대 공노조가 거센 비판에 나섰다.

같은 소속 직원이 황당한 이유로 쫓겨나다시피 복귀 당했으나, 보호는커녕 파견근무자 A씨에게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시의 요구대로 순순히 직원을 교체해준 것.

A씨의 파견은 지난 3월 8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KAIST 신임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벌어졌다.

A씨는 허 시장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건 의전부서 간 소통 부재에서 벌어진 일이고 당시에 참석 여부에 대한 피드백도 받지 못했지만, 취임식이 끝난 후 의전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시 측에서 책임소재를 따지고 3월 15일 일방적으로 본인을 복귀시켰다고 전했다.

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취임식 참석을 시청 비서실에 구두로 전달했으며 비서실에서는 서면으로 업무보고를 지시했으나, 해당 부서의 업무보고가 끝내 이뤄지지 않아 허 시장은 취임식에 불참하게 됐다.

이후 16일 대전시는 충남대에 직원교체 요청 공문을 보냈고, 충남대는 18일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회신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대는 어떠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대 공무원 노조는 이 같은 대학의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남대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A씨가 업무보고를 했음에도 ‘의전 실수’라는 책임을 지고 근무 기간도 다 채우지 못한 채 복귀하였으나, 충남대 측은 직원의 속사정이 아닌 대전시의 얘기만 듣고 직원교체를 진행했다”며 “3월 16일 대전시의 직원교체 요청에 학교는 단 이틀 만에 교체하겠다고 회신했지만, A씨에게는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어 “A씨에게 어떻게 된 사정인지 자초지종도 듣지 않는 조직이 어떻게 발전을 논할 수 있겠느냐”며 “현재 A씨는 학교 망신을 시키고 돌아왔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직원 보호는커녕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학교를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대전시와 충남대의 인사 갑질이며, 소속 직원을 이런 취급하는 학교의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충남대 관계자는 “당시에는 세부 내용을 알 수 없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고, 시에서 적임자를 요청하는 공문이 왔기 때문에 학교에서 검토하고 교체를 했을 뿐”이라며 “(A씨에게) 당시에 저는 연락하지 않았지만, 다른 직원이 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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