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오수(전 법무부 차관)와 구본선(광주고검장), 배성범(법무연수원장), 조남관(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올랐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들지 못했고, 다크호스로 거론되던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도 탈락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통해 추천위원들은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해 4명을 박범계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법무부 장관은 이중 1명을 골라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 후보자는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돼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치게 된다.
진보진영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임 연구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청법상 검찰총장 자격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고검장급 기수들로 추천된다”며 “그런데 차장, 부장 보직을 맡을 수 있는 고검검사급에 불과한 저를 천거해 주신 분들이 제법 계셨던 모양”이라고 적었다.
그는 “‘좋아요’ 클릭도 정성이 있어야 하는 건데, 천거서류를 작성하여 법무부에 제출한다는 건 보통 정성이 아니다”라며 ”감사하기도 하지만, 기대가 버거워 무섭기도 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저를 그런 그릇으로 보신 분들의 기대와 격려를 늘 기억하며, 그 기대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2019.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명단이 발표되었을 때, 심장이 덜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위험하다’, ‘아 할 말이 없다’....순간 떠오른 말들”이라며 “조마조마 했다. 오늘 발표된 명단을 보니 조마조마한 이름들이 역시나 있어 걱정스럽습니다만, 가장 나은 분이 총장이 되셨으면...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박 장관의 올바른 제청을 주문했다.
요컨대, 추천위가 후보군에 올린 인사 네 명 중 ‘위험하고 할말이 없거나 조마조마한 인물들’이 다수라는 게 임 연구관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연구관은 최근 한명숙 전 총리 위증교사 관련 문제로 "조남관 차장검사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SNS를 통해 김오수 전 차관을 콕 집어 ‘부적격자’라고 단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