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무료급식 줄줄이 잠정 중단…나눔 ‘도시락’ 만들기
[포토뉴스]무료급식 줄줄이 잠정 중단…나눔 ‘도시락’ 만들기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1.04.3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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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포장이 한창이다(사진=채원상 기자)
도시락 포장이 한창이다(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료급식소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이 더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

누군가에겐 그저 한끼 식사일 뿐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한끼다.

30일 오전 10시 천안적십자 봉사관.

사진=채원상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이같이 누군가의 소중한 한끼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봉사자 20여명이 주방에서는 밥과 반찬을 만들었다.

반찬 만들기(사진=채원상 기자)
반찬 만들기(사진=채원상 기자)

급식소로 이용하던 홀에서는 도시락 포장이 한창이다.

충남 천안 성정동에 위치한 이곳은 노숙자와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매일 70~ 160여 명분 식사가 만들어진다.

도시락 만들기
도시락 만들기

이곳도 지난해 1월부터 3개월간 쉬고 지난해 4월쯤 다시 급식소 문을 열었다.

방역을 위해 배식을 할 수 없는 대신 도시락으로 바꿨다.

도시락 포장과 배달, 일손과 일회용도시락통 사용으로 일손과 비용이 배식보다 두배 이상이 든다.

사랑의 온기가 모락모락(사진=채원상 기자)
사랑의 온기가 모락모락(사진=채원상 기자)

독거 어르신과 장애들에게는 봉사대원들이 도시락을 싸서 각 어르신 거주지로 배달하기도 한다.

오전 11시30분.

봉사관 앞으로 도시락을 받기 위해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줄을 선 사람들은 어림잡아 50여 명 이상이다.

도시락은 10여 분 만에 동이 났다.

2시간 가까운 준비시간 대비 너무나도 순식간이었다.

천안 적십자봉사관은 봉사자들 연회비와 후원금으로 급식 봉사를 운영한다.

급식 도시락이 10여분만에 동이났다(사진=채원상 기자)
급식 도시락이 10여분만에 동이났다(사진=채원상 기자)

지난해 3개월간 급식이 중단됐을 때도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도시락이라도 준비하자'고 팔을 걷어붙였다.

후원금이 부족할 때는 채소와 과일 등 직접 농사짓고 기른 식자재를 들고 오기도 한다.

대부분 국내산 식재료로 아침 일찍부터 조리한다.

식자재 마련부터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무료로 나눠주는 음식이라고 해서 대충 만드는 법도 없다.

박말순 천안적십자 봉사관 실장은 "이곳에서 먹는 급식은 단순히 식사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나 노숙자들은 타인과 유대관계가 거의 없는 분들로 밥 한끼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하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다" 며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지만 빨리 함께 식사하며 배도 마음도 든든히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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