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속성과외》...진혜원의 ‘습작노트'
윤석열의 《속성과외》...진혜원의 ‘습작노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집∙콕∙열∙공' 중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01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일 총장 사퇴 후 벼락치기하듯 대권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외수업'을 크로키하듯 습작노트로 써올렸다. 《속성과외》라는 제목의 페이스북글이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일 총장 사퇴 후 벼락치기하듯 대권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외수업'을 크로키하듯 습작노트로 써올렸다. 《속성과외》라는 제목의 페이스북글이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전 총장 절친으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차린 로펌은 '대호법무법인'이다. 대호는 윤 전 총장 별칭이자, 항간에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대호프로젝트'를 연상케 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월 11일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 인사들의 연루 정황을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대가성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절친 석동현 변호사를 의형제로 알려진 '소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이 덮어줬다는 '윤석열 패밀리'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물으면서 끄집어낸 이야기다.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의 ‘대호프로젝트’라는 표현이 공개적으로 언급되기는 사실상 처음이었다.

이미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총장직 사퇴 후 학창시절 친구들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대광초-중랑중-충암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전 총장은 대광초 동기생들이 ‘정책 과외교사’로 나서는 가운데, ‘대호프로젝트’를 본격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일 총장 사퇴 후 벼락치기하듯 대권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과외수업'을 크로키하듯 습작노트로 써올렸다.

그는 이날 특유의 위트와 풍자와 해학을 한데 버무려 《속성과외》라는 제목의 페이스북글을 올렸다. 그는 “문단 데뷔를 위한 운문 습작 2탄”이라며 “(하지만) 그 어떤 정치사회적 해석도 거부....합니다”라는 꼬릿말을 달았다.

내용 못잖게 물 흐르듯 라임까지 타는 등 문학가 지망생으로 손색 없는 노트여서, 사전 동의 없이 해당 글을 그대로 옮긴다. 저작권법 위반을 무릅쓴 ‘무단 전재’다.

속성과외

잠깐 나와보라고 했어
그 옆에는 역술인이 있었어
생년월일 알려달랬어
좋다고, 이대로 쭉 가자고 했어
판은 다 짜여 있다고 했어

만족스럽더군.

일 년 어쩌구 얘기가 들렸어
빨리 나오라고 했어
월급 끊겼어
책 쓰면 된다고 했어

대신 써 준다고 하더군.

과외 받으라고 했어
한 과목 끝날 때마다 방송에 나왔어
잘 외운다고 나왔어

흐뭇하더군.

나보다 인기 많은 녀석이 거슬린다고 전해줬어
괜찮다고 하더라구
다 손을 써 놨다고 했어

한 시름 놓이더군.

공부하기 싫어요
예쁜 과외선생님 좋아요.

by Pretty Teacher.

TV조선은 1일 벼락치기하듯 대권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외수업'을 '집콕열공'이라고 보도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TV조선은 1일 벼락치기하듯 대권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외수업'을 '집∙콕∙열∙공'이라고 보도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