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김태형, '이재명-윤석열-이낙연-안철수'에 대한 심리분석
심리학자 김태형, '이재명-윤석열-이낙연-안철수'에 대한 심리분석
- 이재명, 노동자 정체성과 심리 간직 "강점"
- 윤석열, '가짜 모범생'으로 대권 주자로서는 "미지수"
- 이낙연, '모범생에 공무원 스타일' "눈치 많이 본다"
- 안철수, '대통령 되는 게 목적'..."부질 없는 대권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01 15: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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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대 대선을 앞두고 저서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을 통해 대권 후보자들의 심리분석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던 김태형 심리학자가 이번에는 20대 대선과 관련, 후보들에 관해 귀를 솔깃하게 하는 소견을 밝혔다. 사진=뉴스1/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과거 19대 대선을 앞두고 저서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을 통해 대권 후보자들의 심리분석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던 김태형 심리학자가 이번에는 20대 대선 후보들에 관해 귀를 솔깃하게 하는 소견을 밝혔다. 사진=뉴스1/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명 도지사는 청년기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버리기 어렵다. 윤석열은 가짜 모범생 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윤석열이 야권의 대권주자로 나왔을 때, 여권에서 이낙연 같은 같은 스타일을 내세우면 상당히 위험하다"

과거 19대 대선을 앞두고 저서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을 통해 대권 후보자들의 심리분석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던 김태형 심리학자가 이번에는 20대 대선과 관련, 귀를 솔깃하게 하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1일 보도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현재 대권 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이 지사의 정체성을 규정하라면, 한마디로 '청년기까지 노동자로서 살았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이 지사의 심리를 거의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주 가난하게 산 사람이 자신의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거나 가난한 이웃들을 사랑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 지사는 다행히 자신의 가난했던 시절을 혐오하지 않고 오히려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사람은 나중에 어떻게 돼도 심리가 잘 안 변하는데, 이 지사의 강점 중 하나”라며 "물론 개인적인 한계나 사익을 위한 약간의 욕심을 부릴 수 있으나, 결국 이 지사가 민의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한 심리분석도 내놓았고,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소견도 밝혔다.

진단에 앞서 그는 "안 대표나 이 지사의 경우 지난 대선에 자료를 통해 정확히 분석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윤 전 검찰총장과 이 전 대표의 경우 자료를 충분히 보지 않아 언론을 통한 인상 정도밖에 말하지 못해 가변적이고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가짜 모범생’으로, 이 전 대표를 ‘모범생에 공무원 스타일’로 각각 진단했고, 안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 되는 게 목적인 사람으로, 자기 욕망을 잘 들여다보고 대권을 꿈꾸는 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우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윤 전 총장과 관련, 그는 "진짜 모범생은 양심에 기초해서 도덕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인 반면 가짜 모범생은 ‘초자아’에 기초해서 도덕 규범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가짜와 진짜는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윤석열 씨는 얼굴이 딱딱하게 긴장돼 있는 게 영락없는 가짜 모범생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 모범생은 법을 지켜야 하니까 공무원으로서는 큰 무리가 없지만 리더로, 대권 주자로 등장했을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굉장히 큰 미지수”라며 “물론 싸움 잘하니까 때때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개인적 인상을 토대를 전제로 할 때, 그는 정치역정에서도 안전한 길을 선호하는 분이라 느껴진다”며 “자기 신념관철을 위해 싸우거나 돌파하는 궤적은 거의 없고, 대권주자로 부각된 뒤에도 그저 편하고 평탄한 길만 걸어오다 보니엄중낙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런 점에서 과격하지도 않고 무리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눈치를 많이 본다는 단점도 있다”며 “아직은 그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고,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준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나쁘게 말하면 자신의 의지로 대통령을 했다기 보다는 주변의 요구에 따라 하신 분”이라며 “그럴 경우에는 싸움 잘 하는 추진력 있는 참모들을 주변에 배치, 역할분담을 통해 문 대통령을 보좌해줘야 한다고 임기 초반부터 지적해왔는데, 솔직히 말하면 별로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사회심리학자로서 그가 쏟아놓은 분석과 진단이다.

◆ ‘가짜 모범생’ 윤석열
가짜 모범생은 ‘초자아’에 기초해서 도덕규범을 지키는 사람으로, 초자아는 일종의 ‘처벌공포’이다. 어릴 때 동생을 괴롭히다 아빠한테 맞아서 그 다음부턴 안 괴롭히지만, 아빠한테 맞을 것에 대한 처벌공포가 내면화돼 도덕규범을 지키게 강제하는 거다. 진짜 모범생은 자발적인 양심에 기초해서 도덕규범을 지키는 거라서, 정신건강이 굉장히 좋고 남들에게 너그럽다. 가짜 모범생은 내면에 '초자아'가 자신을 규제해 계속 쫓기듯이 살고, 지키고 싶어 규범을 지키는 게 아니라 무서워서 지키다 보니 남들도 지켜야 하고 안 지키는 것 보면 열 받고 화가 난다. 가짜와 진짜는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다. 진짜 모범생은 자기를 감시하거나 처벌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얼굴이 편한 반면 가짜 모범생은 얼굴이 딱딱하게 긴장돼 있는데, 윤석열 씨가 딱 그렇다.

가짜 모범생은 법을 지켜야 하니까 공무원으로서는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리더로, 대권 주자로 등장했을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굉장히 큰 미지수다. 물론 싸움 잘하니까 때때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다. 결국 윤석열은 대권경쟁에 뛰어들 것 같다. 본인의 의지만이 아니고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윤석열이 ‘야권의 대권주자’로 나올 경우 여권의 싸움꾼은?
만약 야권의 대권주자로 윤석열이 나왔을 때 여당에서 똑 같은 가짜 모범생 혹은 진짜 모범생이 나오면, 윤석열이 무조건 이긴다. 왜냐 하면 그런 가짜 모범생 중에서는 윤석열이 최고의 클래스에 올라가 있어 윤석열 상대가 만만찮을 것이다. 그런데 가짜 모범생이 아닌 윤석열과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을 내세우면 윤석열이 안 된다. 만약 여당쪽에서 관심이 있다면, 윤석열과 비슷한 스타일을 내세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윤석열에게 질 가능성이 많다.

모범생에 공무원 스타일’ 이낙연
이낙연 씨가 윤석열과 같은 스타일이다. 가짜 모범생이라고 딱 자르진 못해도 모범생에 공무원 스타일이어서 게임이 안 된다.

개인적 인상을 토대를 전제로 할 때, 이낙연 씨는 정치역정도 그래왔고 안전한 길을 선호하는 분이라 느껴진다. 자기 신념관철을 위해 막 싸우거나 돌파를 하는 궤적은 거의 없고, 대권주자로 부각된 뒤에도 그저 편하고 평탄한 길만 걸어오다 보니 ‘엄중낙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런 점에서 장점은 과격하지도 않고 무리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은 확실하다. 단점이라면 눈치를 많이 본다는 점이다.

윤석열과 이낙연이 (앞으로 리더가 돼서) 뭘 하고 싶은지를 알고 싶다. 윤석열은 최근 ‘공정’을 말했는데, 그게 시험볼 때의 공정인지, 아니면 정의와 관련된 진짜 큰 규모의 공정인지 궁금하고, 아직은 그들이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고,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철수’할 줄 모르는 안철수의 대권욕
안철수는 뭔가를 하고 싶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뭔가를 하려는 분으로 정리된다. 대통령 되는 게 목적으로 앞뒤가 역전됐다. 안철수 씨가 자기 욕망을 잘 들여다보고 대권을 꿈꾸는 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바랐는데, 제 책을 안 읽은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를 알면 역전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거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 예측
인간의 심리는 한번 형성되면 잘 안 바뀐다. 문 대통령에게 심리적인 변화의 계기가 없었다고 본다. 문 대통령은 나쁘게 말하면, 그가 대통령을 하고 싶어서 했다기 보다는 주변의 요구에 의해 하신 분이다. 그럴 경우에는 주변에 받쳐주는 참모들이 중요하다. 싸움 잘 하는 추진력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배치해 역할분담을 통해 문 대통령을 보좌해줘야 한다고 임기 초반부터 지적해왔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임기말로 갈수록 좀더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즉, 임기 1년을 앞둔 현재로서는 더 이상 동력의 에너지가 생길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어떻게든 1년 동안 큰 무리 없이 잘 지내서 '퇴임 후 욕 안 먹는 대통령'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수도 있어 안전운전을 하지 않을까 싶다. 미진한 개혁을 강력하게 몰아붙여서 추진한다기보다는, 그냥 안전운전할 것으로 예측한다.

〈사진='뉴스1 영상' 캡춰/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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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2021-05-01 18:23:22
기분안좋은.일만있으니.얼굴이굳어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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