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서 수사·기소권 남용의 악행을 끝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명을 놓고 “죽 쒀 개 준 꼴”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드높다.
한마디로, ‘최악(最惡) 대신 차악(次惡)’이라는 비판이 이구동성으로 나올 정도로 시선이 곱지 않다. 명백히 '잘못된 인사'로, 문 대통령의 인용술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끊임 없이 되풀이 되는 문 대통령의 인사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죽을 쒀서 개에게 줄 때가 있다.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언급, 김 전 차관 지명에 대해 자포자기하는 듯한 표정으로 눈 흘겼다.
그는 “한 때 궁금했었다. 왜 그 날 빛나는 사람이 둘이었을까? 서로 대적하는 두 사람이 왜 함께 빛났을까”라고 묻고는 “이제야 깨달았다. 애초 한 몸이었음을”이라고 적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김 전 차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 등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을 때, 김 전 차관을 콕 집어 “구토가 나온 적이 있었다”며 과거 악몽을 떠올린 바 있다.
“이 분은 '실체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 구토가 나왔고, 집에 돌아와서도 몇 시간 계속 구토를 했다. 아울러, 이런 사람이 법무차관이었다는 현실에 분노가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