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시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축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주제행사(8월 14일~22일)와 연중행사(1월~11월)로 나누어 솔뫼성지 일원과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할 방침이었다.
국내외 예상 참여 인원은 주제행사 10만 명, 연중행사 100만 명으로 잡혀 있었다.
사업비는 국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이 책정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추진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미 1~2월까지 진행된 연중행사의 경우 3월 이후부터는 축소 또는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당장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1일 열릴 예정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식 역시,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할 판이다.
5일 오후 23시 기준 당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68명에 달한다. 나음교회(166명)와 한국육계유통(54명), 슬항교회(87명) 등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그 규모와 함께 비대면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행사의 성격 상 내년으로 미룰 수도 없다”며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는 박해를 무릅쓰고 포교 활동을 하던 중 순교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9년 11월 제40차 총회에서 김대건 신부를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