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유아교육, 코로나시대에 맞서 ‘진화중’
세종 유아교육, 코로나시대에 맞서 ‘진화중’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1.05.0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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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②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

교사-학부모 소통·협력체계 구축

대면·비대면‘전천후’수업역량 키워

학부모 놀이동아리 활성화로

‘유치원-가정’놀이교육 연계 강화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올해, 코로나시대에 발맞춰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양지유치원 학부모 놀이동아리(기쁨우리)회원들의 활동장면.(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올해, 코로나시대에 발맞춰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양지유치원 학부모 놀이동아리(기쁨우리)회원들의 활동장면.(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양지유치원 '어린이날 놀이행사'에서 학부모 놀이동아리 회원들이 풍선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양지유치원(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양지유치원 '어린이날 놀이행사'에서 학부모 놀이동아리 회원들이 풍선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양지유치원(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양지유치원 '어린이날 놀이행사'장면. 사진제공 양지유치원(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양지유치원 '어린이날 놀이행사'장면. 사진제공 양지유치원(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선생님 왜 그런 거예요?“

”선생님! 선생님!!...“

지난달 30일, 세종 양지유치원(원장 류숙정)앞마당 놀이터는 원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노는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움직임은 푸른 하늘만큼이나 청아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린 이날 ‘놀이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꿈나무’들만은 아니었다.

모래놀이·사진찍기·풍선놀이 등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쉼없는 질문에 ‘능숙한 답변’을 이어간 양지유치원 학부모 놀이동아리(기쁨우리)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만들어진 ‘기쁨우리’는 8개 반 모두 구성돼 있다. 회원 2~3명이 한 학기에 2주씩 아이들과 놀이를 함께 한다. 각종 바깥놀이에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미술놀이와 책 읽어주기 등에도 참여한다. 학부모가 주도하는 놀이수업이 유치원 안팎에서 정기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또, 이들은 온라인 영상회의와 SNS단체 대화방 등 온라인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필요한 연수활동도 갖는다.

특히, 학부모들은 온라인 협의를 통해 도출한 아이디어를 유치원 놀이활동에 적용하는 등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에 참여한다.

황현옥 교사(양지유치원)는 ”교사들이 개략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여기에 학부모님들이 살을 붙여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지난 어린이날 행사의 경우, ‘놀이부스를 여러개 만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하게하자’는 학부모님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부모가 협업을 통해 코로나시대에 맞는 세종유아교육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모양새다.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올해, 코로나시대에 발맞춰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사업을 시작했다. 세종 관내에서는 양지유치원과 나성유치원이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도입된 이유는 코로나 등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이 일상화 될 미래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가정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시, 가정의 유아 놀이지도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유지해나간다는 전략.

아울러, 놀이와 배움에 대한 이해를 학부모와 공유하고, 유치원-가정 연계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의 교육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학부모들의 놀이교육 역량과 디지털 활용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평상시에는 교사와 학부모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교육적으로)잘 놀수 있게’ 협업하는 체계를 운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면교육이 가능할 때는 학부모가 유치원 교육과정에 적극 동참하고,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될 때는 원격 놀이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게된다.

양지유치원 사례

학부모 지원위한 원격교육원 개설

놀이와 배움의 중요성 알리는 계기

‘아이와 잘 놀아주는’학부모 연수도

세종교육청 공모사업에 당선돼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운영에 들어간 양지유치원사례를 보면,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양지유치원은 학부모와 다양한 ‘소통·공유·연수’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원격교육원(온라인 학부모 교육 플랫폼)을 개설해 비대면 교육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에게 ▲놀이와 배움의 연관성 ▲놀이와 성장 ▲자녀와 잘 노는 법 등을 알린다.

또, (코로나 악화로)원격수업시 부모가 집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도 전수한다.

최근 개통식을 가진 원격교육원은 대면 집합교육이 어려운 현실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아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놀이지원에 대한 연수가 절실한 상황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기쁨우리’구성과 활동은 부모의 유아 놀이지원 역량을 키워 교육공동체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

양지유치원 학부모 놀이동아리의 역할은 다양하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텃밭’활동으로 모종을 심는 과정부터, 이를 수확해 음식을 만드는 것까지 아이들과 체험을 함께 한다.

더불어, 바깥놀이 전 과정(찰흙 물감놀이터, 모래놀이, 산책활동 등)에서 놀이 봉사를 통해 유아들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황현옥 교사는 ”(유아교육 전문가들이)풍선하나만 갖고도 아이와 즐겁게 놀거나, 사진을 재미있게 찍을 수 있는 방법 등을 학부모님과 공유하게 된다. 또, 학부모님은 아이와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놀이 지원 역량’을 키우는 효과도 있다“며 ”(갑작스럽게 비대면 수업을 했던)지난해의 경우, 놀이 재료를 집에 갖추고 있어도 ‘어떻게 할줄 몰라서’ 당황했던 시행착오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은 운영한지 몇 달 안됐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쁨 우리’에서 활동중인 학부모 A씨의 경험담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이를 함께 하면서, 놀이의 교육효과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한 사례를 들면)한 아이가 모래놀이를 하면서 구덩이를 판 뒤 물을 부었는데,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을 보고 ”왜 이러지?“ 라며 호기심을 보이는 거예요. 그때 알게됐죠.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려고 한다는 것을요...

더불어, 부모가 아이들에 대한 놀이지원 역량을 강화하면서 ‘부수적인’(?) 좋은 일이 뒤 따른다. 잘 놀아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자녀 간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효과를 얻는다. 놀이교육을 전문가(유치원 교사)에게 맡겨 놓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부모가 직접 동참해 자녀를 이해하고 돕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문경선 장학사(세종교육청)는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을 1년 정도 운영하면, 학부모님들의 놀이 지원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역량을 높이게 되면, 유치원-가정 연계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돼 (앞으로 있을지 모를)비대면 수업의 질을 제고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코로나사태로 유치원 대면교육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세종교육청이 시도하는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추진은 시기적절해 보인다. 학부모의 유치원교육 참여확대를 촉진하고, 자녀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올해 세종유아교육이 코로나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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