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 "진중권, '구도-프레임-공작'만 떠들 뿐 사실 관계는 없다"
김경래 "진중권, '구도-프레임-공작'만 떠들 뿐 사실 관계는 없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08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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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검사 모해위증교사 사건곰팡내 나는 퀴퀴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적, 탐사보도한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진중권 씨를 향해 귀거친 반격에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마치 영화를 제작하듯이 다수의 협업으로 날조가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 허구가 국가기관까지 움직인다는 것.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 정치 검사들이 무리한 수사를 벌인다. 두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모두 허탕으로 끝났다. 그나마 나라의 시스템은 아직 작동한다는 얘기다." (진중권 칼럼 중)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진중권 씨는 5일 「한명숙은 조작수사 희생양, 이 소설 창작뒤 움직인 그들」이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진중권의 퍼스펙티브]에서 이렇게 썼다. 

하지만 얼핏 어림해보더라도 ‘근자감(根自感: 근거없는 자신감)’과 뇌피셜을 근거로 휘갈겨 쓴 낙서 수준의 편향적 칼럼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같다. 정작 진 씨 스스로 3류 소설을 창작해낸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는 이날 팩트나 다름 없는 검언유착 사건을 '각본에 따른 재소자와 전과자의 증언'으로 깔아뭉개고, 명숙 전 총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서는 역시 '재소자 캐스팅을 통한 픽션'으로 단언하듯 몰아붙였다. 전반적으로 깊고 넓은 통찰력에서 건져낸 균형감이나 객관성을 담은 이성적이고 냉철한 비판이라고는 아예 온데간데 없다.

이에 한명숙 전 총리 검사 모해위증교사 사건의 곰팡내 나는 퀴퀴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적, 탐사보도한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가 참다 못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진중권 씨 만한 싸움꾼은 본 적이 없었다. 한때는 재밌게 관전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관심이 없다"며 "이분이 워낙 세상만사에 모두 관여하다 보니 함량이 들쭉날쭉인데다, 진 씨의 싸움 방식이나 해석틀이 점점 진부해지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날 진 씨의 〈중앙일보〉 칼럼을 거론, "공작 정치에 대한 것으로, 주된 이야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학의 사건"이라며 "그런데 도입부에 〈뉴스타파〉가 나온다. 한명숙 사건이다. '친여 매체'라고 표현했다(이건 좀 비겁한 일이다)"고 눈 흘겼다.

패턴이 있다. 먼저 스토리를 창작한다… 각본에 따라 재소자와 전과자를 증인으로 캐스팅한다… 친여 매체를 통해 그들의 허구를 현실에 사실로 등록한다. 이른바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도 패턴이 똑같다. 먼저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의 조작수사의 희생양’이라는 스토리를 창작한다. 이어서 재소자들을 캐스팅하고, ‘민본’의 변호사가 나서서 친여 매체를 통해 사기 전과자들의 증언을 증폭시켜 대중의 의식 속에 그 허구를 사실로 등록한다.” (진 씨의 칼럼 중)

그는 "'착각은 자유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진 씨의 생각을 말릴 생각은 아예 없다"며 "그런데 사실 관계는 좀 알고 써댔으면 좋겠다"고 팩트 바로잡기에 나섰다. 

모해위증교사를 주장한 죄수 H는 〈뉴스타파〉가 가장 먼저 만났다. 죄수 신분이었기 때문에 면회가 한정돼 있어서 접견을 할 수 있는 변호사를 〈뉴스타파〉가 섭외했다. 비용이나 시간 등 때문에 두 명의 변호사가 일을 하다 그만뒀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이모 변호사를 섭외했다. 그 변호사가 '민본' 소속이다. 
'스토리 창작→재소자 캐스팅→민본 변호사→친여 매체(뉴스타파)' 순서가 아니라, '〈뉴스타파〉→재소자→제1변호사→제2변호사→민본 변호사→모해위증의혹보도'...이 순서다. 
〈뉴스타파〉를 '친여 매체'로 부를 수 있나? 우리가 권은희에 대해서, 윤석열에 대해서, 노영민에 대해서 보도한 것은 큰 그림을 위한 알리바이였단 말인가. 그럼 진 씨는 '친야 평론가'라고 불러야 하나. 

특히 "진 씨는 왜 김학의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뉴스타파〉를 앞에 끌어다 붙였느냐"고 묻고는, "좀 알고 떠들자. 진 씨가 한명숙 사건에 대해서 몇 차례 언급했던 기억이 있는데, 구도와 프레임과 공작만 떠들 뿐 사실 관계는 말하지 않는다"고 들추었다.

이어 "검사도 편의적이지만 진 씨도 편의적일 뿐"이라며 "본인이 김어준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하는 지점과 뭐가 다른가. 과거 영민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진 씨가 그립다"라고 개탄했다.

그리고는 "《죄수와 검사-죄수들이 쓴 공소장》을 읽으면 된다"며 "진 씨에게 보내고 싶지만, 사서 읽으시라고 참는다"라는 결론과 함께,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는 뉘앙스로 "(응?)"이라는 한마디를 덧붙여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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