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민주 ‘철도 패싱’·국힘 ‘조직력 미비’…진퇴양난
[굿모닝충북] 민주 ‘철도 패싱’·국힘 ‘조직력 미비’…진퇴양난
내년, 대선·지방선거 앞두고 지방의회 출마자 예정자들 ‘발만 동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5.09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로고.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로고.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내년 대통령선거와 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충북 정치계가 진퇴양난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은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안이 반영되지 않자 여당으로써 체면을 구기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충북은 청주지역을 비롯한 당협위원장 인선에 진통을 겪고 있어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의 승리 여운이 퇴색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은 물론 내년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 출마 예정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민주당은 ‘철도 패싱’을 당하고 뒤처리에 진땀을 빼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초안에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가 반영되지 않자 뒤늦게 ‘불사항전’ 태세다.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행정조직과 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정치계, 지역 시민사회단체까지 ‘청주도심 통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민주당 충북은 도내 국회의원 8석 중 5석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등 지방의회 의석을 싹쓸이하며 집권당의 위세를 떨쳐왔다.

그러나 충북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계획이 무산되면서 능력과 실력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이다.

의원 개인별로는 5선의 변재일 의원(청주청원)은 국회의장감으로 불리고 3선의 도종환 의원(청주흥덕)은 대표적인 친문계 의원으로 불린다.

또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섭 의원(청주서원)은 초선이지만 차기 도백으로 유력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며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도 경찰 수뇌부 출신으로 초선답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다만 국토교통위원회 정정순 의원(청주상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으면서 국가철도망 계획에 많은 접근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철도 패싱’에 데인 민주당은 최근 조직된 범도민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오는 6월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써의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철도 패싱’ 해결을 통해 구긴 체면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시 정하건널목에서 범도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나는 기차를 향해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반영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시 정하건널목에서 범도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나는 기차를 향해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반영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충북은 지난 총선 이후 당협위원장 교체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충주의 이종배 의원과 제천·단양의 엄태영 의원 등 현역이 2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좀처럼 지역 정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충북 정치의 중심인 청주권 4개 지역구 중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상태며 당협위원장이 임명된 곳도 흥덕과 청원 두 곳뿐이다.

흥덕은 정우택 전 의원이, 청원은 김수민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지역 활동보다는 중앙정치에 매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원은 사고지역으로 분류돼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와 최영준 변호사가 신임 당협위원장에 응모했지만, 아직 중앙당으로부터 결정 통보가 없는 상태로 공석이다.

상당은 윤갑근 위원장이 ‘라임사태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 왔으며 지난 7일 1심에서 징역 3선을 선고받아 사실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 보인다.

한마디로 4개 선거구 모두 빠른 시일 내 조직력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문제는 특정인 몇몇이 전체 도당을 좌지우지 하고 있어 변화의 탄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변화와 개혁은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새 인물, 세대교체라는 명제가 지금 국민의힘 충북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다.   

◆지방선거와 공천권

이처럼 여야 모두 진퇴양난에 빠진 충북 정가에서 가장 답답한 사람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다.

도지사와 자치단체장은 물론 정당정치의 손과 발인 광역의회와 지방의회 의원 출마예정자들은 이른바 ‘공천의 시간’이다.

지방의원의 공천권은 한마디로 목숨줄이다. 몇 해 전 청주에서는 공천을 받기 위해 수천만 원을 건네다가 들켜 쇠고랑을 차기도 했다.

선거철마다 기초에서 광역으로, 광역에서 단체장 등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이 다수인 가운데 새로운 자리를 꿈꾸는 새내기들도 한창 바쁜 철이다.

공천권의 중심은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에게 있다. 물론 도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지만 국회의원 또는 원외위원장의 힘은 막강하다.

여든 야든 ‘가’와 ‘나’ 또는 ‘다’로 분류되는 공천권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구의 한 지방의원은 “선거가 다가오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소한 기초의회 만큼은 중앙정치에 함몰되지 않은 지역일꾼을 뽑기위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