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서산시의장 "서산개척단 눈물 닦아 달라"
이연희 서산시의장 "서산개척단 눈물 닦아 달라"
진실화해위에 자필 서한 발송…"개척한 땅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선처" 호소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5.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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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자필 서한을 보내 서산개척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시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자필 서한을 보내 서산개척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시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정근식, 진실화해위)’에 자필 서한을 보내 서산개척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장은 서한을 통해 “1961년 군사정권에서 ‘사회명랑화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희생당하고 여전히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는 인지면 모월리 3구 1700여 주민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4월 서산개척단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정영철 위원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진실규명을 통한 문제 해결에 시의회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서한에서 “서산개척단 희생자들은 강제수용과 강제노역, 강제결혼 등 온갖 인권 유린을 겪으면서도 ‘농지 무상분배’라는 약속 하나만 믿고 버텨올 수 있었다”며 “피해자들은 1966년 서산개척단 해체 이후에도 정부의 약속과 토지 가분배증만 믿고 개간을 멈추지 않았지만 1975년 정부는 이전의 약속을 저버린 채 개척지 전부를 국유지로 편입해 버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장에 따르면 그동안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소송을 진행하며 사회명랑화사업의 위법·부당함을 알리고, 토지 소유권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는 실정이다.

이 의장은 “시간이 훌쩍 지나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가 70세를 넘기고 있는 상황으로, 화해의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며 “부디 진실화해위 위원님들께서 피해자들이 어렵게 개척한 땅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선처하셔서 이분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억울한 한을 풀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3월 충남지역 국회의원 11명에게 자필 서한을 보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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