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전국 최고령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인 만 84세 장옥순씨가 “대학에 가고 싶다”고 밝히며 뜨거운 학구열을 나타내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충북교육청은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0일 시행된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고졸 최고령합격자는 장옥순(84·여)씨로, 2003년(나이스 통계 시작연도) 이후 18년 만에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80세 이상 최고령합격자가 나왔다.
장옥순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항상 공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던 중 80세 나이에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중학교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다리가 아파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017년 제2회 중졸검정고시 최고령자로 합격했다.
이어 장옥순씨는 대학교 진학을 꿈꾸며 허리도 아프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등 7전8기 끝에 합격해 올해 전국에서 고졸 최고령 합격자라는 영광을 안았다.
장옥순씨는 “항상 대학교 진학을 꿈꿔왔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 4년제 대학교는 힘들 거 같아서 건강이 허락된다면 2년제 대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초졸 최고령 합격자 민암자(78·여)씨는 ‘청주 야간학교 늘푸른교실’를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해 여러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중졸 최고령 합격자인 오명자(77·여)씨는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여 2번 만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교 진학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에는 897명이 응시해 656명이 합격하며 73.13%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최근 2년간 검정고시 합격률은 ▲2019년 제1회 67.24% ▲2019년 제2회 63.28%▲2020년 제1회 73.91% ▲2020년 제2회 73.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