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충남 천안시청 공직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청사가 폐쇄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시는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발생 상황과 대응 조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직원 1명이 두통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2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에 시는 역학조사 실시와 함께 청사 내 근무직원 및 상주인원 1320여 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초 확진자가 근무한 본청 5층 직원 5명과, 확진자와 접촉한 2층 직원 1명 등 총 6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13일 오전 5시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이에 시는 긴급방역태세 가동과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시청사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조치하고, 내부 및 시설물 전반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또한 시 보건소 전 인력을 긴급 투입, 모든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분류와 동선 파악 등 필수 조치를 마쳤다.
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 범위와 동선을 최대한 넓혀 분류하고, 동남구·서북구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연장 운영해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신속히 완료했다.
이밖에 확진자 발생과 관련된 6개 부서 직원 120명을 전원 자가 격리 후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필수 대민 업무 처리를 위한 긴급 운영 인력 12명을 근무지 조정 배치했다.
시는 “청사 구내식당과 카페 등 후생복지시설을 16일까지 운영 중단 조치했고, 13일~14일 부서별 1/2 순환재택근무를 실시해 추가 감염 확산 차단과 함께 시정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 부서의 대면회의와 행사, 부서 간 이동 및 직원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화상회의와 메신저, 전화 등 비대면 방식의 업무 채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청사 내부 방역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신속히 개선하겠다”며 “모범적인 방역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청 내부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더욱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