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이 정신건강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동료지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국립공주병원은 13일 정신질환 회복자(당사자)와 가족지원가(당사자의 가족) 그리고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함께하는 ‘헤아림 정신건강상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종국 원장을 비롯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사회재활과 강시현 과장, 패밀리링크 대전충청지부 신부순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동료지원 서비스’는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또 다른 정신질환자를 케어하는 것으로, 호주를 비롯한 정신건강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일종의 ‘동병상련’ 단계를 넘어 ‘동병상조’ 차원으로까지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문턱을 넘어 눈높이에 맞춘 공감과 회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부권 정신건강 거점 국립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헤아림’이라는 명칭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신질환을 겪어 본 당사자와 그 가족이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게 국립공주병원의 설명이다.
또한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숙련된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정신질환 재발 방지와 지역사회 자원·복지서비스 연계 상담 등을 진행하게 된다.
헤아림 정산건강상담실은 본관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주말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공주병원은 이밖에도 오는 6월 트라우마센터를 열어 소방관을 비롯해 각종 사회·자연재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부권 500만 국민을 위한 서비스도 본격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국 원장은 “헤아림 정신건강상담실을 통해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좀 더 실제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주병원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