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존전략-한남대학교] 대대적 학제 개편, ‘실용학문 메카’ 변신
[대학, 생존전략-한남대학교] 대대적 학제 개편, ‘실용학문 메카’ 변신
스마트융합·아트&디자인… 등 2개 단과대학 신설, 커리큘럼 조정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5.1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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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입학능력시험 지원자는 49만여 명으로 2020년 54만여 명보다 10.1%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 응시인원은 약 40만 명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 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대학의 모집 정원이 수능시험 지원자를 초과하면서 정시모집 인원 미달은 물론, 수시모집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까닭이다.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대전지역 사립대학들의 처절한 생존전략과 자구책에 대해 알아본다.

한남대학교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한남대학교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한남대학교가 대대적인 학제 개편을 통해 위기 탈출과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전통적인 학문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학문 메카로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입학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피해갈 수 없는 지역대학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체제 전환을 위기 탈출의 교두보로 선택한 것.

한남대의 충원율은 2021학년도 기준 모집인원 2715명에 등록인원 2677명, 미등록인원 38명으로 등록률 98.6%를 기록했다. 타 사립대학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결과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결과다.

한남대는 위기 타개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2022년 대대적 학제 개편을 예고했다.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긴장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차별화를 이뤄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이다.

한남대는 먼저 ‘스마트융합대학’과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대학’ 등 2개의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기존 학과의 교육과정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개편하고 하나의 소속으로 만든 ‘스마트융합대학’은,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는 소프트웨어와 IT·빅데이터 분야 등을 한데 모아 전공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컴퓨터공학과·산업경영공학과·AI 융합학과·수학과·빅데이터 응용학과 등 공학·이학·사회 계열의 융합을 통해, 학생들은 한 계열에 국한되지 않는 데이터 기반의 학문을 배우고 실용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는 기존 예술 분야에 국한돼있던 조형예술 학부에 미디어영상학과를 더한 단과대학이다.

대학이 가진 조형예술 분야의 강점에 기술적 부분을 더해 디지털 시대 정보 습득 및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실용적 학문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융합디자인학과·회화과·의류학과·미디어영상학과 등으로 구성되며, 예술 및 디자인 감각과 디지털 영상 기술을 복합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한남대학교 56주년 기념관. 자료사진/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한남대학교 56주년 기념관. 자료사진/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한남대는 이어 생명·나노과학대학 내 ‘바이오제약공학과’를 신설해, 올해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IT와 바이오 융합에 의한 5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포부다. 또 대전·충청권이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점을 활용, 지자체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과 발을 맞추고 더 나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사회적 수요를 따라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학은 대덕밸리 내 상주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 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며, 기업과 학교의 공동교육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망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학과 커리큘럼도 조정했다.

경상대학의 컨벤션호텔경영학과의 명칭을 ‘호텔항공경영학과’ 변경해 항공 분야를 강화하고, 국제학부인 린튼글로벌비즈니스스쿨의 이름을 ‘린튼글로벌스쿨’로 바꿔 글로벌비즈니스전공과 글로벌미디어·컬쳐 전공으로 세분화해 학생들의 선택 폭을 확대했다.

김태동 한남대 기획처장은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수도권 편중 현상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지방 사립대로서 경쟁력 있는 학과 및 특성화된 단과대학, 융·복합 교육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입학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통적 학문에서 실용적 학문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 배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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