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한강 대학생 실종·사망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이용한 유튜버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황당한 주장이 계속되면서 음모론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가족이 강남경찰서장, 유명 대학병원 교수,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라는 이야기가 사건 초기 크게 퍼졌으나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사건 과정에서 공범이 있다는 주장, 故 손정민 씨의 사체가 훼손됐다는 주장, 친구 A씨가 시험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었다는 주장 등이 있으나 현재까지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정작 유튜브 내에선 이런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수많은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
한 유튜버는 故 손정민 씨가 자신의 꿈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내용을 콘텐츠로 제작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해당 사건 배후에 정부가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유튜버도 등장했다.
이러한 행태의 본질은 대중들의 관심을 이용한 유튜버들의 조회수 높이기,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불확실한 의혹들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뚜렷한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은 친구 A씨에 대한 ‘신상털기’의 수준도 점차 과열되고 있다. 유튜버에선 친구 A씨의 신상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A씨를 향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 또한 지속되고 있다.
하루 만에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일 수 있으나, 일부 유튜버들의 도넘는 음모론의 생산은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될 책무가 되고 있다.
경찰이 해당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필요한 억측은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