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바이크 대전 상륙… “타슈 이길 수 있을까?”
카카오 T 바이크 대전 상륙… “타슈 이길 수 있을까?”
이달 18일 1000대 규모 투입… 시민 공용자전거 ‘타슈’ 노후화 등 위기감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05.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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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상륙한 카카오 T 바이크/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에 상륙한 카카오 T 바이크/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카카오 T 바이크가 이달 18일 1000대의 규모로 대전에 상륙했다.

기존 서비스 지역인 울산광역시를 포함해 주요 광역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혀가며 이용자를 본격 확대하기 시작했다.

대전 자전거 ‘타슈’를 이용해오던 대전 시민들은 카카오 T 바이크의 등장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평소 이른바 ‘복불복’이었던 타슈의 자전거 상태에 비해 깨끗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카카오 T 바이크는 첫 인상만으로도 호감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 T 바이크 이용자의 수가 기존 대전시민 공용자전거 타슈 이용자 수를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우려(?)가 화두에 올랐다.

자전거 2305대와 스테이션 261개를 갖춘 대전 자전거 ‘타슈’의 경우 오직 지정된 장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고 노후화 등 자전거 상태에 따라 불편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대전의 ‘C’대학교 학생 김 씨는 “대전에 처음 왔을 때 ‘타슈’라는 자전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타슈를 대여해 갑천을 달렸다”면서 “하지만 중간에 ‘타슈’를 버리고 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무겁고 속도가 느렸다. 저렴하지만 자주 타지는 않는다”며 안타까운 웃음을 지었다.

대전에 거주 중인 한 직장인은 “타슈는 저렴해서 좋다. 하지만 자전거 상태가 복불복이다”라며 “자전거 자체도 노후됐지만 대여 장소 거치대도 노후돼서 분명 결제를 했는데도 자전거가 거치대에서 빠지지 않아 다른 자전거로 다시 결제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12년째 타슈를 이용해온 대전 시민들은 '저렴하지만, 불편하다’고 평한다.

노후화된 대전 타슈 자전거/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노후화가 진행 중인 대전 타슈 자전거/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반면 대전에 새로 투입된 카카오 T 바이크는 반납 및 대여가 자유롭다. 아무곳에서나 보이면 탈수 있고 반납이 가능 하다.

카카오 T바이크를 처음 이용할 경우 먼저 보증금 1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타슈는 1시간 이용 요금 500원, 카카오 T 바이크는 ‘보증금 1만원+기본 15분 1500원+추가 1분 당 100원’의 요금이 산정된다.

즉 1시간 이용 요금은 타슈 500원, 카카오 T 바이크는 6000원(보증금 제외)인 셈이다.

가성비로만 따진다면 타슈가 ‘압승’이지만 편리성과 퀄리티로 따져봤을때는 아무 곳에 세우고 탈수 있는 최신식 카카오 T바이크가 유리할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성구의 뚜벅이 직장인 이씨는 “카카오 T바이크는 택시가 안잡힐 때, 지각할 것 같을 때 요금 생각 안하고 대여해서 타고 다닌다. 요금을 생각하면 당연히 타슈를 타겠지만 카카오 T 바이크는 어디서나 탈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전에 사는 대학생 남성(20)은 “카카오 T 바이크는 타슈와 달리 자전거 상태가 튼튼하고 차임벨 소리도 우렁차다”며 “만약 같은 요금제라면 당연히 카카오 T 바이크를 선택할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T 바이크를 접한 대전 시민들은 타슈에 비해 ‘퀄리티가 좋다’, ‘편리하다’,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2009년 대전에 처음 출시된 대전 자전거 ‘타슈’. 10년 이상을 대전 시민들과 함께 해오면서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전 시민들은 타슈의 장단점에 대해 정확하게 짚었다.

10년 가까이 타슈를 이용해온 대전 시민들이 타슈에 대한 편리성 제고와 상태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지금. 카카오 T 바이크의 등장에 따른 대전 타슈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대전에 상륙한 카카오 T 바이크가 세워져 있는 모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에 상륙한 카카오 T 바이크가 세워져 있는 모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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