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남도, 축구종합센터 400억 약속 지연
[단독] 충남도, 축구종합센터 400억 약속 지연
코로나19 영향 등 "재정 상황 열악" 난색…천안시 "이행 의지 보여야" 압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5.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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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8월 확정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시 유치 관련 충남도의 400억 지원 약속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지난 2019년 8월 확정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시 유치 관련 충남도의 400억 지원 약속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지난 2019년 8월 확정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시 유치 관련 충남도의 400억 지원 약속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충남도 실무부서와 예산부서 간 약간의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 쪽에서는 “하루 빨리 예산 반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적극적인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2019년 8월 1일 대한축구협회와 축구종합센터 유치 확정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입장면 가산리 일원 47만8000㎡ 부지에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과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등을 2024년 1월 31일까지 준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458억 원, 시는 1100억 원을 분담하기로 했으며, 충남도는 시비 분담금 중 4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충남도, 축구종합센터 400억 지원 약속 지연…코로나19 등 재정 악화 이유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상돈 시장은 같은 해 9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협약의 부속 합의서를 체결하고 ▲시 축구발전기금 조성 5년 유예 ▲프로축구(K리그2) 참가 1년 유예 ▲국가대표팀 경기 연 1회 무료 개최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 신설 및 10년 간 운영 등에 합의했다.

이는 축구종합센터 유치 경쟁 과열로 시의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된 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시는 이번 합의를 통해 약 59억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유치 과정에서 충남도가 제시한 400억 원 지원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천안시는 특히 도의 약속 이행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도 체육진흥과와 예산담당관 간 약간의 온도차도 감지되고 있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31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 등 시의 건의에 맞춰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도 참여했고 그 결과가 나오면 국‧도‧시비 매칭 비율에 맞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생활체육시설 138억 원, 실내체육관 71억 원, 축구박물관 48억 원, 천안시민프로축구단 100억 원, 연결도로 약 6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해 주길 요구하고 있다”며 “좀 더 적극적인 약속 이행 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천안시 제공)
천안시 관계자는 “생활체육시설 138억 원, 실내체육관 71억 원, 축구박물관 48억 원, 천안시민프로축구단 100억 원, 연결도로 약 6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해 주길 요구하고 있다”며 “좀 더 적극적인 약속 이행 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천안시 제공)

이 관계자는 “(다만) 문화체육관광부 2022년도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며 “계속 협의를 하면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실내체육관 건립과 생활체육시설 관련 정부의 투자심사 결과는 각각 6월과 9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산담당관 쪽의 설명은 약간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재정 투입이 많았던 만큼 축구종합센터 관련 도비 400억 원 지원은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22년도 본예산 반영 어려울 듯…천안시 “약속 이행 의지 보여야”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비 지출과 함께 스포츠센터 건립 등 많은 재정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그 쪽(축구종합센터)으로는 투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부서에서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내년도 본예산에 축구종합센터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종합센터 400억 지원에 대한 도의 약속이 민선7기에서는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천안시 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승조 지사가 직접 약속한 만큼 적극적인 이행을 위해 노력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2022년도 본예산 반영이 어렵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제라도 구체적인 재정 투입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체육시설 138억 원, 실내체육관 71억 원, 축구박물관 48억 원, 천안시민프로축구단 100억 원, 연결도로 약 6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해 주길 요구하고 있다”며 “좀 더 적극적인 약속 이행 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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