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사 제로에너지 5등급 ‘2050년 탄소중립’ 역행
청주시 신청사 제로에너지 5등급 ‘2050년 탄소중립’ 역행
청주충북환경련, 탄소중립 실현 주장…청주시 “자립률 높이겠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6.0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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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1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신청사가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5등급으로 설계된 것으로 나타나 ‘2050 탄소중립’과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건축물에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전환을 요구하면서 청주신청사는 에너지효율 5등급을 짓겠다는 것은 코미디”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청주시의 의지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가 현상공모 결정을 핑계로 5등급 신청사 건립을 강행한다면, 이는 청주 시민들에게 엄청난 기회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이고, 5등급 신청사는 완공되자마자 좌초자산이 될 것이며,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매몰 비용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에너지자립률 1등급을 전제로 신청사 건립을 결정해야 한다”며 “첫 삽을 뜨기전인 지금이 신청사를 탄소 시대의 마지막 유물로 만들 것인지, 기후위기 시대 탄소 중립의 시발점으로 탄생시킬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강조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7월 14일, ‘국제 공모’로 통합 청주시 신청사 설계도를 최종 확정했다. 현재 청주시청사 일대 5만 5000여 ㎡ 부지에 2022년 착공해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신청사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1++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은 5등급, 에너지자급률 30%으로 설계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축물 5대 에너지(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의 1차 에너지소요량(효율등급 1++이상)과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자립률(1차 에너지생산량/1차 에너지소비량)을 기준으로 5개 등급으로 나눈다. 

이에 청주시 관계자는 “신청사의 경우 부지가 협소해 전체를 태양광으로 설치한다고 해도 자립률이 50%정도로 4등급에 해당한다”며 “효율등급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자재 선택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확보장안을 검토해 자립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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