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신부 한화포레나, 분양 연기…공동주택 분양가 가이드라인에 제동
천안 신부 한화포레나, 분양 연기…공동주택 분양가 가이드라인에 제동
천안시 “발코니 확장 비용 근거 제출 요구와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 받아야"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1.06.03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 신부동 한화 포레나 아파트 부지(사진=채원상 기자)
천안 신부동 한화 포레나 아파트 부지(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 5월 분양 예정이었던 천안 '한화 포레나' 아파트가 분양가 승인 문제로 분양을 연기했다.

천안시가 시행사에게 발코니 확장비용 산출 근거 제출를 요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서도 발부되지 않은 상태여서 입주자 모집 신청서를 보완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이다.

한화 포레나는 지난달 4일 3.3㎡(평당) 평균 분양가 1040만 원으로 천안시에 입주자 모집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출된 신청서에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3.3㎡(평당) 240만~250만원이었다.

기존 아파트의 두 배 수준이다.

34평형 아파트 발코니 면적이 10평 정도인 걸 감안할 때, 확장비가 2400만~2500만 원이나 된다.

분양가를 높이지 않는 대신 옵션(확장비)으로 분양가를 올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천안 신부동 한화포레나 모델하우스(사진=채원상 기자)
천안 신부동 한화포레나 모델하우스(사진=채원상 기자)

또, 한화 포레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서도 발부받지 못했다.
 
천안은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이 된 이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아파트 분양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심사 후 분양보증을 받아야 한다.

HUG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반경 500m이내 기존 아파트 실거래가의 8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신부동 한화포레나 인근의 신부 힐스테이트(2017년 입주)는 현재 3.3㎡당 1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입주 20년이 넘는 또 다른 아파트는 3.3㎡당 1000만 원에 훨씬 못 미친다.
 
시 관계자는 "한화 포레나 이후 성성동 동원개발, 백석동 동부건설 아파트 분양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높은 분양가를 방치할 경우 실수요자인 시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분양보증이 제한되는데 분양보증 금액이 낮아지는 만큼 사업주가 꼼수를 부릴 수 있어 강력한 차단책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한화 포레나 시행사인 경도 이엔씨 관계자는 "높은 부지비 등을 감안하면 평당 분양가를 12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해야 사업수지가 나온다"며 "한화 포레나 측과 합의 후에 다시 분양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지난달 7일 주택시장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주택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분양가심사위원회를 활용한 분양가 검토기준,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 추가선택품목(옵션)의 종류와 운용 기준 등을 포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