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내 최대 사과 산지인 예산군에서 지난 4일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가 발생한 가운데, 반경 5km 내에서 추가 의심 증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 인력을 늘리는 등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군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4일 오가면 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이후 군은 확진 농가 반경 5km 내 498농가 412ha를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정밀 예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 증상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7일자로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대상은 사과, 배 등 과원 경영자와 과수 농작업자, 관련 산업 종사자다.
행정명령 사항은 ▲과수화상병 예방교육 연 1회 이수 의무화 ▲과원 관리내역 등 과수 농작업자 이동‧작업이력 기록 의무화 ▲농작업 인력‧장비‧도구 등 소독 의무화 등이다.
또한 예찰 인원을 현재 2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오는 10월까지 상시 예찰에 나설 방침이다.
긴급 예비비 3억1250만 원도 추가 투입해 관내 농가에 5차 방제약 살포를 마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농가는 작업한 내용과 이동 내역을 기록하고 작업 도구를 소독해달라”며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예산지역 사과 재배면적은 973ha로, 충남 전체 재배 면적의 5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천안시와 당진시, 아산시 등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세균으로 사과·배나무의 잎과 줄기, 과일 등이 검게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해 땅에 묻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대체로 6월에 발생하는데 올해 봄철 기온이 높았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일찍 발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