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SNS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 의장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건희 미술관을 서산에 건립,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수도권 중심의 문화 정책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문화‧예술 오지인 충남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특히 “서산은 조선 최고의 화가 현동자 안견 선생의 웅혼한 예술혼을 간직한 곳”이라며 “겸재 정선 선생 등을 비롯해 동시대에 활동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또 “이건희 미술관이 서산에 건립된다면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로 많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의 원인 제공자가 삼성중공업이었던 만큼 그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이건희 미술관이 서산으로 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계속해서 이 의장은 “문화 분권과 지역문화 발전을 기원하는 많은 분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행보에 동참해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다음 주자로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김은주 (사)한국미술협회 서산지부장을 지목했다.
한편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이중섭의 ‘황소’ 등 감정가 3조원, 시가 10조원이 넘는 작품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는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뛰어든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