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의혹 윤용관 홍성군의장 버티기 '논란'
도박 의혹 윤용관 홍성군의장 버티기 '논란'
2일 사퇴 의사 밝힌 뒤 일주일 넘게 의장직 수행…"명예 실추, 그만 버텨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6.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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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구설수에 오른 충남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주일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도박 구설수에 오른 충남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주일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도박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충남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주일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11일부터 열리는 278회 정례회에서도 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속한 사퇴서 제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윤 의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군의회에 따르면 윤 의장은 10일 오후 1시 현재까지 사퇴서를 의회사무국에 접수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퇴 발표 후에도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는 등 의장 자격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의장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다음 달 1일 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퇴서 제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군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다가올 회기까지는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미 사퇴를 결심할 상황인 만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윤 의장의 사퇴서가 접수되면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새로운 의장을 선임하기 전까지는 부의장이 직무를 대리하게 된다”며 “다만 아직 사퇴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도박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면 즉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며 “군의회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그만 버티고 의장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3월 광천읍 소재 한 상갓집에서 지인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홍성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 의장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사법적인 접근 방법에 관계없이 무한대의 책임을 안고 있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심정으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3선의 윤 의장은 앞서 상습도박 2회, 도박 2회 등 도박 전과만 4회를 기록, 지난번 지방선거 공천 당시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됐다. 후반기 원구성 때도 8대 군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군민들 사이에서는 “윤 의장이 아예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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