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돌봄 인력인데"…백신 의무 접종 대상 형평성 논란
"같은 돌봄 인력인데"…백신 의무 접종 대상 형평성 논란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의무 접종 대상서 제외
시설 내 확진 시 한부모·조손가정 아동들 갈 곳 없어
정부, 17일 3분기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예정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6.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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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취약 계층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급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유치원과 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초 7일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로 연기됐다. 방역당국은 2학기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8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문제는 같은 돌봄 노동을 하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는 백신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아동복지시설은 크게 ▲초등학생 저학년 중심이 돼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학대 아동 일시 보호 시설인 학대아동쉼터·아동보호전문기관 ▲부모가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아이들이 24시간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아동그룹홈 등으로 나뉜다.

확진자가 나와 시설이 폐쇄되면 한부모·조손가정 등 소외계층 아동들은 그야말로 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유·초등 돌봄 인력 간 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도내 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는 11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하루 10시간 가까이 아이들과 부대끼며 생활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백신 의무 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하는 거 아니냐”며 “굉장히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설 종사자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단 한 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던 건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돌봄 수요가 늘어났다. 차질 없는 돌봄 제공을 위해 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의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부에 이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의무 접종 대상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13일 0시 기준으로 도 전체 인구(212만 명) 대비 25.7%(54만2469명)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76건 늘어 총 2307건이 됐다.

이 가운데 접종 부위 발적, 발열, 두통 등 일반 이상 반응이 98.3%(2268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신고 사례는 11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6건, 중환자실 입원 등 주요 이상 반응 신고는 22건이다.

도내 확진자는 10명 추가돼 누적 364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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