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랩허브, 대전으로…] 대전시, 보스턴 랩센트럴 벤치마킹 최초 제안
[K-바이오랩허브, 대전으로…] 대전시, 보스턴 랩센트럴 벤치마킹 최초 제안
① 대전 유치 당위성-연구기관·대학·600여개 기업 등 “글로벌 허브 기대감”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06.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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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랩 허브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K-바이오 랩 허브는 바이오산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K-바이오 랩 허브는 대전시가 최초로 제안한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기도 하다. K-바이오랩허브가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 필요성, 대전으로 유치돼야 하는 이유 등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올 1월 유성구 소재 바이오 벤처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연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올 1월 유성구 소재 바이오 벤처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연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335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창업지원 시설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하려는 지자체들의 경쟁이 달궈지고 있다.

대전을 포함한 강원, 경기, 경남, 충북,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부산, 제주, 인천 등 12개 광역 지자체가 주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4월 말 유치 의향서를 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바이오 창업 기업이 입주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과 장비는 물론 산업·학계·연구소·병원 네트워킹 등을 종합 지원한다.

국비 2500억 원과 지방비 1000억 원 등 총 3500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대전을 비롯해 이를 유치하려는 12개 지자체들의 ‘핌피(PIMFY)’가 뜨거워지고 있다.

대전시는 바이오 랩 허브를 처음 제안한 지자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보스턴을 방문했던 허태정 대전 시장이 국내 바이오 랩허브 조성을 추진하자고 최초 제안한 장본인이다.

2019년 4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하면서 국내바이오 산업에 랩센트럴의 중요성을 인지한 허 시장은 대전형 랩 센트럴을 구축하기 위해 전문기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사업 계획을 꾸렸다.

이와 동일한 시점 정부도 바이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 대전시 구상 사업과 유사한 ‘K-바이오 랩 허브’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부를 주관 부서로 지정했다.

정부보다 먼저 랩 센트럴 사업을 구상한 대전은 대학, 출연연, 임상병원, 벤처성공기업, 벤처캐피탈이 5km이내 집적돼 있어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요소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 대전시의 창업 환경은 ▲대덕바이오커뮤니티 ▲혁신신약살롱 ▲바이오헬스케어협회 등 선후배 기업 간 자발적 멘토-멘티 생태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도 타 시도와 차별점이다.

대전시가 지정한 K-바이오 랩 허브 조성지.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가 지정한 K-바이오 랩 허브 조성지.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카이스트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연구기관·대학 등이 몰려 있고 600여개의 바이오벤처기업 등이 자생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K-바이오 랩 허브 유치 사업 대상지로 ▲대덕 연구개발 특구의 ‘대전 테크노파크 바이오 벤처 타운’ ▲한남대학교 대덕밸리 캠퍼스 일부 부지를 선정했다.

‘바이오벤처 타운’은 개관 이후 46개의 바이오 벤처 기업을 배출했고 그 중 9개의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대전 지역 바이오 벤처의 중심부 역할을 해왔다.

한남대 대덕 캠퍼스는 30년 전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함께 입주해 바이오산업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바이오벤처의 발원지다. 창업보육센터 운영 경험과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에 대전시와 협업이 가능한 이점을 갖고 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 부시장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두 곳은 바이오 관련 연구 자원 활용에 용이한 곳으로 랩 허브 사업의 목적인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지원 및 육성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며 “바이오 벤처의 요람인 바이오 벤처 타운과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의 중심인 한남대 생명과학이 인접해 바이오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바이오 분야는 제조업 중 연구개발 비중이 크고 연구집약적 산업으로 막대한 개발비용이 소요돼 스타트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대전의 경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AIST ▲LG화학(舊 LG생명과학) ▲대전TP 바이오융합센터 등 오랜 연구경험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바이오 스타트업 특화 시설은 없기에 K-바이오 랩 허브의 유치가 절실하다.

바이오 랩 허브의 모델인 미국 보스턴의 랩 센트럴 역시 대기업을 위한 지원 기관 아니라 벤처 창업 스타트업 육성 조직이다.

대전에는 600개 이상의 자생적인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고 무엇보다 벤처 창업을 할 수 있는 카이스트, 충남대 등 2000명 이상이 매년 배출이 되고 있다.

랩 허브의 본래 취지는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스케일 업(Scale-up)’을 지원하는 것으로, 자생 중인 바이오 벤처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랩 허브 기관을 대전에 유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게 대전시 입장이다.

대전시 기획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전에 K-바이오 랩 허브가 유치됐을 경우 창출될 기대효과는 ▲고용유발효과 23468명 ▲생산유발효과 5365억원 ▲부가가치효과 2291억 원 등이다.

대전시 과학산업국은 “대전이 K-바이오 랩 허브 유치를 신청하게 된 것은 단순히 대전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포부”라며 “대전에 랩 허브가 유치된다 해도 타 지자체에 유능한 기관이나 창업 인력이 있다면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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