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급 문화재 92점 해외 밀반출 시도한 11명 검거
보물급 문화재 92점 해외 밀반출 시도한 11명 검거
국제택배·신문지포장·일반서적에 은닉 하는 등의 수법
도자기·연상(硯床)·돈궤(櫃)·다라니경(陀羅尼經) 등 문화재 압수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1.06.1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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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문화재. 사진=대전경찰청 제공/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압수된 문화재. 사진=대전경찰청 제공/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보물급 문화재 92점을 해외로 밀반출을 시도한 11명이 검거됐다.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은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체국 국제택배 등을 통해 문화재 밀반출을 시도한 피의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검거하고 일반동산문화재 92점을 압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동산문화재는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에서 서적·회화·조각·공예품 등 역사·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다.

피의자들은 내국인 4명, 일본인 3명, 중국인 2명, 베트남인 1명, 독일인 1명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관광객 등으로 입국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주변 지역에서 도자기나 고서적 등 일반동산문화재 92점을 사들여 우체국 국제택배를 이용하거나 문화재를 신문지로 포장하거나 일반 서적 사이에 끼워 가방에 숨긴 뒤 검색대를 통과하는 수법으로 일본·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하려 했다.

압수 문화재. 사진=/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압수 문화재. 사진=/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주요 압수 문화재는 ▲청자호 등 도자기 ▲연상(硯床) ▲돈궤(櫃) ▲다라니경(陀羅尼經) 등이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한 도자기는 고려시대부터 대한제국기에 걸쳐 제작된 것이며, 대부분이 완전한 형태로 시대적 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압수된 문화재들. 사진=/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압수된 문화재들. 사진=/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연상은 벼루나 붓 등을 넣어두던 일종의 사물함으로 이번에 압수된 연상은 조선시대에 제작되었으며, 나뭇결이 잘 남아 있고 보수한 흔적이 없는 데다가 하나의 나무로 제작되어 희소성이 크다.

돈궤는 중요 물품을 넣는 궤(櫃)로 금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에 압수된 돈궤는 뚜껑 안쪽에 갑진계춘의계소비(甲辰季春義契所備)라고 묵서(墨書) 명이 있어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명됐다.

압수된 다라니경은 1962년 정혜사에서 판각한 것으로 불교문화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가 압수한 문화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문화재청 관계자가 압수한 문화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로 오인당할 수 있는 물품을 국외로 반출할 때는 국제공항이나 항만에 있는 문화재 감정관실에서 반출가능 여부를 확인받아야만 한다”며 “밀반출 적발 시 엄중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재가 해외로 밀반출되지 않도록 공항·항만·국제우편물류센터의 검문 검색을 강화하겠다”며 “밀반출 업자에 관해서도 지속해서 첩보를 수집해 끝까지 추적 후 검거하고 반출된 문화재를 회수하는 등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압수된 문화재 92점은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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