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는 10년 동안 금강을 위해 무슨 일을 해왔습니까?”
충남도의회 김명숙 의원(민주·청양)은 15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이필영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금강에 대해 무관심하고 있는 도 집행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는 2013년 6개 시·군과 ‘금강비전’을 선포했다.
이 비전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금강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5대 목표, 43개 전략, 124개 사업에 2030년까지 총 854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가 도의회에 제공하는 주요업무자료에는 금강비전과 금강 관련 정책사업에 대한 내용이 없다.
특히 금강을 자원으로 하는 사업발굴과 진행 정도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세부 사업명은 물론 전담부서도 없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금강비전 선포식 후 10년간 도가 추진하는 2000억 원 이상의 대표 사업도 없고 수십억 원의 연구용역만 시행됐다”며 “게다가 풍요로운 금강을 실현하겠다는 도정목표가 있음에도 정책으로 실행하는 전담부서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가로림만 국가정원 사업과 부남호 역간척 사업은 해양수산국 내 전담부서가 있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있다”며 “6개 시·군이 포함된 금강비전 정책은 홀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 부지사는 “2016년 5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을 구성·운영했지만 민선6기에서 7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조직개편 등으로 운영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분야별 사업을 거론한 뒤 “20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단일 사업은 없다”며 “현재 124개 사업 중 50개 사업은 추진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사업은 국비 미확보와 국가계획 미반영, 시기 미도래 등 사유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많은 금강비전 과제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부처 공모 선정과 국가 사업계획 반영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금강비전 실현과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대형 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농산어촌유학 제도 활용과 충남도립대 평생교육 관련 민·관·학 모델 개발, 평생학습관 건립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