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비문(非文) 투성이’ 방명록, 그리고 ‘깡통’이라는 비유
윤석열의 ‘비문(非文) 투성이’ 방명록, 그리고 ‘깡통’이라는 비유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6.16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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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락가락 신비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방명록에 적은 메모로 ‘비문(非文) 투성이’라는 조롱과 함께 '깡통'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오락가락 신비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방명록에 적은 메모로 ‘비문(非文) 투성이’라는 조롱과 함께 '깡통'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방명록에 적은 메모로 ‘비문(非文) 투성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깡통’이라는 표현이 에둘러 나왔다. ‘깡통’은 ‘아는 것 없이 머리가 텅 빈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송요훈 MBC 기자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명록에 짧은 글 하나로 글쓴이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우리 속담도 있다”며 “어쩌면 속성과외로 열공하는 과목 중에 ‘방명록 잘 쓰는 법’이 추가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공주각하께서 대면보고를 거부하고 서면보고를 고집한 건, ‘깡통공주’라는 게 드러날까 두려워 그랬다고 나는 믿고 있다”며 “그런데, 혹시 그분도 그런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언급, ‘깡통 윤석열’을 머릿속에 그렸다.

송 기자가 그같은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는 먼저 “요즘 여러 가지로 핫한 윤석열 씨는 100% 대선에 출마하고, 100% 국힘당에 입당할 걸로 본다”며 “그런데 그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며칠 전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때, ‘내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났다. 윤석열은 굉장히 권위적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팔로우 미(Follow me). 묻지 말고 이 형님의 뒤만 따라오면 돼, 마치 무슨 조폭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이어 “어제는 김대중도서관에 다녀왔다고 기자들을 통해 알렸다. 지난 11일에 다녀왔는데, 왜 그랬는지 기자들에겐 어제 알렸다”며 “그래도 언론은뒤늦게 알려졌다며 대서특필하듯이 보도했다”고 갸우뚱거렸다.

또 “문득 윤석열의 시간표가 궁금해졌다. 김대중도서관에 다녀왔으니 봉하마을에도 가지 않을까? 봉하마을에 가면 방명록에는 뭐라고 쓸까?”라며 “계급장 떼고 검사와의 대화에서 하신 말씀을 새기겠다고 하진 않겠지...”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으나 선을 넘어 반대쪽으로 갔으니 박정희기념관에도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거기에 가면 방명록에는 뭐라고 쓸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독재와 싸우겠다고 쓸까?”라고 윤 전 총장의 ‘오락가락 신비주의 행보’에 혀를 찼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지평'이 아닌 '지평선'으로, '통찰'이 아닌 '성찰'로 표기한 윤 전 총장의 방명록을 보고, 네티즌들은  "그가 국어실력의 무식함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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