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천안함 사건, 합리적 의심과 음모론 사이
[서라백 만평] 천안함 사건, 합리적 의심과 음모론 사이
  • 서라백
  • 승인 2021.06.17 09: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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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피디수첩이 지난 15일 밤에 '천안함 사건'을 다뤘다.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11년만이다.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천안함에 대한 심층보도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는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침몰 원인을 두고 논란은 여전하다. 때문에 혹시라도 피디수첩이 이런 혼란을 잠재울만한 핵심적 증거라도 드러내주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방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피디수첩은 확답을 던지는 대신에 최원일 함장  장병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당시 군 수뇌부의 무능한 대처를 복기했다. 아울러 당시 상황이 한미해군합동훈련 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껏 미 해군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미 해군의 정보공개와 우리 정부의 공식적 확인이 뒤따른다면 지금껏 떠돌던 온갖 음모론도 불식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천안함 침몰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저 너머'에 머물 것이다. 그러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나 '1번 어뢰' 따위에 고개를 갸우뚱거린다고 무작정 사상성을 따지고 진영논리를 들이대는 저급한 편가르기 좀 그만하자는 것이다.

반대로 장병들에 대한 도를 넘은 조롱이나 비아냥도 마찬가지다. 수전 손택의 "우리 모두 분노합시다, 하지만 바보는 되지 맙시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명확한 '가해자'가 수중 밖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합리적 의심'은 계속 가져가되, 희생자들의 슬픔도 함께 보듬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건 지휘관들이지 군대에 끌려온 애꿎은 장병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굿모닝충청 서라백] 

"난 세월호 편, 넌 천안함 편...이런 비열한 이분법을 좋아하는 정치인도 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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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6-17 12:06:20
이딴것도 만평이랍시고 그린건가?

독자 2021-06-17 09:48:46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