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아산=김갑수 기자] 충남 아산시는 지속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도고온천단지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도고면 기곡리 옛 청수장을 매입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민·상인 공동체 거점시설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와 청년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도고온천기록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옛 청수장 매입에는 시비 19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도시재생 사업비는 정부예산 확보 등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도고면 기곡리 일원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온천관광 위축과 대형 숙박업체의 휴업 등으로 방문객이 90% 이상 급감하면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주민들은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기곡리 일원에 주민과 상인들의 공동체 활동을 위한 거점시설이 필요성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특히 옛 청수장이 국가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며 호황을 누리던 역사적인 공간임을 적극 알렸다.
실제로 옛 청수장은 대욕장과 신혼부부를 위한 고급 숙박시설로 이름을 날렸지만 1990년대부터 경영난으로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면서 30여 년 간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공모해 예산을 마련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장치원 도시재생과장은 “도고면 가곡리 일원은 우리 시 동서균형발전을 위한 지리적 위치와 상징적 의미를 가진 곳”이라며 “혁신적인 도시재생 기법과 주민, 전문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협업으로 새로운 재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