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동훈 대변인 '경질'… "같은 ‘동훈’이라고 ‘한동훈’으로 착각했나?”
윤석열, 이동훈 대변인 '경질'… "같은 ‘동훈’이라고 ‘한동훈’으로 착각했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6.20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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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석열 풍선’에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른바 ‘윤석열 풍선’에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른바 ‘윤석열 풍선’에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숨소리까지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던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돌연 사임했다. 대변인에 임명된지 10일만이지만, 사실상 '경질'의 성격이 짙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지만, 이는 표면상의 이유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배경은 따로 있어 보인다.

그가 이틀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관측이다.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이날 발언 후 윤 전 총장은 오후 〈중앙일보〉〈KBS〉〈TV조선〉과 잇달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국민 말씀을 먼저 경청하는 게 도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저녁 이 전 대변인을 불러 발언의 문제점을 질책했고, 그리고는 이튿날 이 전 대변인이 바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요컨대, 앞으로도 당분간 ‘간보기 정치’를 계속 즐기려 하는 윤 전 총장의 속내를 이 전 대변인이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메시지를 오버해서 전달했다는 이야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동훈과 같은 이름인 이동훈 대변인이 순간 자신을 윤 전 총장의 핵심으로 착각한 나머지 오버한것 같다”며 “장모가 10원도 손해를 안 입혔다는 말에서부터, 자신이 조국보다 10배는 수사를 더 받았다는 말과 대변인이 10일만에 사퇴한 점 등이 공교롭기만 하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소장은 이날 사퇴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먼저 “이 대변인이 윤석열 씨와 매우 가까운 장예찬 씨를 쳐낸 것이 첫 실수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본인 권한이 아닌 일인데, 아마 중앙일간지 논설위원까지 거친 그가 장예찬과 같은 신인 정치인(유튜버이며 평론가)과 동급 대접을 받는 것이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며 “그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으니, 그건 장예찬을 선택한 윤석열 씨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정치 행보를 본인이 라디오에 나가 6말 7초니 해가면서 앞서나갔던 것이 두 번째 실수”라며 “아마도 오랜 기간 정치부에 있었던 본인의 감이 있어 윤석열 씨를 설득했을 테고, 윤이 결정을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이렇게 가는 게 맞습니다, 총장님’ 하면서 라디오에서 일정을 그냥 질렀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하지만 윤석열 씨 입장에선 '기자 경력 좀 있다고 감히 날 끌고가?'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구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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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달 2021-06-20 18:25:00
윤석열은 간철수에 이어 간석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네요. 제발, 자신의 아내 쥴리에 대해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가하고나서 대권도전의 꿈이라도 꾸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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