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졸업자로 합격했다고 했는데, 합격자 통계에서는 사라졌습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2010년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 인재육성을 위한 ‘SW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 최종 선발 결과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선발 공고문에는 지원자격에 ‘공고일 현재 기준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인 자(전공 불문)’으로 명시된 데 이어, 최종 선발 결과에서도 ‘고교생 18명, 대학생 70명, 석사과정 12명 등 총 100명 합격’으로 나타나 있는 자료를 첨부하면서다.
요컨대, 선발 공고문이나 최종 선발 결과 등 그 어디에도 ‘졸업생’이라는 흔적은 통계에 아예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그저 미스테리하다는 반응이다.
‘졸업생 자격’으로 지원했고, ‘졸업생 자격’으로 합격했다고 밝힌 이 대표의 주장이 헛소리로 들리는 이유다. 전화통화로 ‘졸업생’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고, 그렇게 지원한 결과 나타난 이 대표의 최종 합격은 "명백한 규정위반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졸업생이라고 명기해서 지원했고 합격자 발표에도 졸업생으로 명기되어 있으니,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말이 안 되는 건 이제 인식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졸업생은 자격이 안된다’는 사실을 결코 모르지 않으면서도 이 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지원한 것부터가 규정위반이었다. 당시 졸업생 신분이었던 젊은이들은 아예 신청에 엄두조차 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그는 이후 어떤 과정을 통해서인지는 몰라도 덜컥 ‘합격’하는 행운을 거머줬다. 결과적으로 사실상 특혜로서, 이는 말하자면 “훔친 물건인지 모르고 선물로 받았다”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다름 없는 셈이다.
국가 지원사업이 이처럼 허술하게 운용되는지 대해서는 보다 엄밀한 조사와 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엄정한 조사가 요구된다. 가뜩이나 '공정의 가치'를 누구보다 중시한다는 이 대표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특유의 교묘한 '논점 흐리기' 꼼수를 펼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긴 말 필요 없이 이 하나의 팩트체크로, 이준석이 청년들에 부르짖던 공정은 세치혀로 청년들을 기만한 그만의 '이준잣대'로 판명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준잣대'는 자신의 주장을 교묘한 논점 흐리기로 합리화시키는 이 대표의 이중적인 고약한 버릇을 네티즌들이 비판하기 위해 이름 '이준석'을 대입시켜 신조어처럼 만들어낸 비하적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