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 들어 21일까지 400여명, 1일 평균 18명 이상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변이 바이러스마저 나타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대전시 방역당국은 다음 달 1일부터 4단계로 단순하게 개편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여부를 고심 중이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1단계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인구 10만 명당 1일 평균 1명 발생이 1단계 적용 대상이다.
대전 인구를 대입하면 1일 평균 15명이 1단계, 2단계는 15명 이상, 3단계는 30명 이상, 4단계는 60명 이상이다.
현재 대전의 상황은 2단계 적용 대상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총 387명(1일 평균 1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2단계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알파변이 바이러스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나왔고, 최근 교회(유성구 용산동 소재) 관련 가족 모임에서 감염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파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1.5배 빠르다.
유성구 용산동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해외입국 확진자 가족과 신도 등 18명이다. 이 교회는 7층 건물에 대안학교, 선교회와 함께 입주해 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는 확진자 수와 변이 바이러스 등을 우선 고려하기 때문에 1단계 적용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 국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는 확진자 수가 중요하다. 대전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이번 주 추이를 지켜보고, 확진자 수와 변이 바이러스 등을 종합 고려해 단계 적용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종·충남 등 충청권 지자체, 자치구 등과 상의를 하고, 앞으로 2-3일 정도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전문가들 의견을 구해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1일 밤을 지나면서 유성구 용산동 소재 교회를 중심으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21일에만 31명이다.
이날 용산동 교회에서는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지표환자는 지난 5일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확진된 2447번(유성구, 40대)이다.
2447번의 배우자인 2460번(유성구, 40대)이 신도이고, 2460번을 통해 2473번(서구, 60대), 2475번(유성구, 50대), 2476번(유성구, 70대), 2477번(대덕구, 취학아동), 2478번(대덕구, 취학아동), 2481번(유성구, 60대), 2482번(서구, 60대), 2483번(유성구, 30대)이 감염됐다.
이로써 2447번 관련 확진자는 부모, 자녀, 배우자, 교회 신도 등 18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당국은 2460번이 교회 유치부 교사로 활동 중이어서 추가 확진을 우려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입국한 2474번(유성구, 20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지역 확진자는 2483명(해외입국자 69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