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정병기) 차원의 검증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집중적인 질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적합’으로 결론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정 기준 민선7기, 도의회 기준 제11대부터 도입된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에 대한 무용론도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인사청문특위는 22일 오전부터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비공개)과 경영능력(공개) 검증을 진행했다.
오전까지 도덕성 검증을 완료한 뒤 오후부터는 경영능력을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후 2시 40분까지 도덕성 검증이 진행되는 등 진통을 겪는 분위기였다.
경영능력 검증에서도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국제방송) 대외협력관 근무 관련 경력증명서를 2014년 발급된 자료로 제출한 것이 문제가 됐다.
회의를 주재한 정병기 위원장은 “7년 전 경력증명서를 제출하는 게 어디 있느냐? 졸업증명서라고 해도 몇 개월 이내의 것을 내야 한다.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이런 경력증명서를 첨부한 것 자체가 후보자로서 결격사유”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나마 나머지 이력의 경우 경력증명서가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김 후보자의 리더십 문제나 언론의 비판에 대한 감정적 대응 등도 도마 위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재산 신고 누락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특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전반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전임 원장의 잔여 임기 1년 2개월을 마치고 그만 두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적합으로 결론 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부적합’으로 하자고 주장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럴 거면 인사청문회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만약 부적격으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경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관계자는 “적합 쪽으로 결론은 났지만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인사청문보고서에 대부분 반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