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이낙연이 친 것이고, 조국사태 직후에는 이낙연이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왔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탐사보도 전문 유튜브 〈열린공감TV〉는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2020년 12월 측근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털어놓았다"며 통화 녹취록을 단독 공개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최 전 총장은 23일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허황된 대화일 뿐이었다"라고 자신의 발언이 모두 '허언(虛言: 헛소리)'이었음을 실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저녁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가 전날 방송한 '최성해의 천기누설'에 나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의 녹취록은 저와 조카 사이의 사적이고 허황된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는 조카들이 권력에 취해 놀아나는 것을 경고하고자 제가 지어낸 말을 조카가 녹음을 했다는 것도 놀랍다"며 "〈열린공감TV〉를 포함, 저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전날 방송된 자신의 녹취록 중 일부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다음과 같이 바로잡았다.
= "조국은 이낙연 전 총리가 친 것이고, 조국사태 이후 이낙연이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왔다."
▶"저와 이낙연 전 총리는 특별한 인연이 없어서 조국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이 전 총리가 고마워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 "최성해는 측근들에게 이미 이낙연과 자신의 친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암시한 적이 있는데, 특히 최성해는 측근들에게 조 전 장관 조사가 시작된 직후에 이 전 총리가 측근을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말한 적도 있다."
▶ "저는 이낙연 총리 재직 시절 영주를 방문한 총리실 간부를 만나 대학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 전부다. 그 만남도 6월경에 이루어졌으므로, 조국사태가 진행된 8월과는 시간적으로도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

앞서 그는 이날 사단법인 〈평화나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전 대표를 만난 적도 없다"며 "해당 발언은 이 전 대표 본인이 아니라 측근으로부터 들은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측근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경상도 표를 잡기 위해서 나를 접촉한 것 같다"고 했고, 자신의 조카에게 '이 전 대표의 발언'이라고 거짓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화내용을 제보한 지인이) 하도 그쪽(조국편)에 붙어 있어서 거기서 나오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털어놓았다. 

요컨대, 자신의 존재를 부풀리고 과시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 흰소리처럼 떠벌린 거짓말과 허풍이었으며 모두 스스로 창작해낸 헛소리였음을 자백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낙연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논평에서 "허위사실 유포행위로, 〈열린공감TV〉 및 최 전 총장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 등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김용민 PD는 24일 "〈열린공감TV〉를 통해 최성해 육성이 나오자 최성해는 황급히 자기 말을 주워담는 해명문을 냈다"며 "최성해가 거짓말쟁이이니 믿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맞다면, 이 해명문도 거짓말로 봐야하는 거 아니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던졌다.

정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