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거리두기 개편 앞두고 방역 '고심'
충남도, 거리두기 개편 앞두고 방역 '고심'
1단계 유력하지만 수도권 풍선 효과에 대전지역 확산세 고려 '신중'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6.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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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 시행을 앞두고 충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 시행을 앞두고 충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 시행을 앞두고 충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현행 5단계인 거리두기 단계가 정부 지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4단계로 축소된다.

그 기준은 인구 10만 명당 주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미만이면 1단계, 1명 이상은 2단계, 2명 이상과 4명 이상이면 각각 3단계와 4단계가 적용된다.

충남의 경우 전체 인구가 212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 21명 미만의 확진자가 나오면 1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2주간 하루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나온 점을 고려하면 1단계가 유력하다.

방역 조치도 완화되는데, 1단계가 적용될 경우 인원 제한 없는 모임과 회식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도 4대 광역행정기관(도청·도의회·교육청·경찰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상인들은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광객들이 서해안 해수욕장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태안 소재 해수욕장 모습, 사진=태안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광객들이 서해안 해수욕장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태안 소재 해수욕장 모습, 사진=태안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도는 인원 제한 해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2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은 사적 모임 인원이 다음 달 14일까지 6명, 이후 8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인원 제한을 풀면 수도권 인구가 유입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양승조 지사도 22일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인원 제한을 없애려고 한다”면서도 “거리두기 완화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줄어들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충남과 인접한 대전시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대전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강화된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도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광객들이 서해안 해수욕장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태안군이 지역 28개 해수욕장의 조기 개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의료계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충남의 경우 어느 정도 확산세가 잡혀가고는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백신만 믿고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신의 경우 대상자 79만9508명 중 85.5%(68만3633명)가 1차 접종을 받았으며, 26.5%(21만1543명)는 2차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백신의 경우 대상자 79만9508명 중 85.5%(68만3633명)가 1차 접종을 받았으며, 26.5%(21만1543명)는 2차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있다”며 “27일쯤 세부운영 지침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리두기 1단계가 되더라도 일정 기간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7명 추가돼 누적 3742명이 됐다.

백신의 경우 대상자 79만9508명 중 85.5%(68만3633명)가 1차 접종을 받았으며, 26.5%(21만1543명)는 2차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97건 늘어나 누적 3812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사망이 14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1건, 주요 이상 반응이 32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대상자 선정에 지자체 재량권이 부여됨에 따라 도는 우체국 집배원과 훈련소 입영 장정에게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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