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무(無)도시' 세종호수공원, 쓰레기는 있지만 쓰레기통은 없어
'5무(無)도시' 세종호수공원, 쓰레기는 있지만 쓰레기통은 없어
“화장실에도 쓰레기 넘쳐나”
5무(無)도시의 이면을 보여주는 듯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06.2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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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방문객이 공원 한 구석 재활용 장소에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유심히 바라 보고 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세종호수공원 방문객이 공원 한 구석 재활용 장소에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유심히 바라 보고 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5무(無) 도시’ 세종시의 세종호수공원이 이용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는 넘쳐나지만 쓰레기통이 없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선선한 날씨에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원 내 쓰레기의 양도 늘어나자 세종호수공원 한 구석에 대량의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가고 있다.

문제의 장소는 세종호수공원 가운데 위안부 소녀상 인근에 위치한 ‘세종 재활용 동네마당’.

‘5무(無) 도시’ 세종호수공원 한 구석에 ‘쓰레기 산’을 발견한 시민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주말 저녁 세종호수공원을 방문한 여성 A씨는 “화려한 세종호수공원 한 켠에 대량의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을 보고 여기가 선진국의 공원이 맞나 싶다”며 “5무 도시의 이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한 네티즌(꿈꾸는***)은 “호수공원은 화장실에도 항상 쓰레기가 넘쳐난다”며 “공원 내에 휴지통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아들***)도 “호수공원 화장실에 갔다가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기절초풍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급한대로 해결하고 나왔다”고 토로했다.

세종호수공원 한 구석 재활용 장소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세종호수공원 한 구석 재활용 장소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에 세종호수공원 측은 비교적 미온적 입장을 내비쳤다.

세종호수공원 관계자는 “날씨가 시원해지며 공원 방문자들이 증가하고 특히 야간 이용객들의 불법투기가 많아 밤 사이 쓰레기가 가장 많이 늘어난다”며 “재활용 동네마당의 쓰레기들은 일주일에 3~4번 수거되고 봉사자들이 공원 청소도 수시로 하고 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이용객들이 많아 더 빨리 쌓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쓰레기통·전봇대·상가주택·현수막·담장이 없는 ‘5무(無) 도시’를 목표로 만들어진 신도시다.

일각에서는 ‘쓰레기는 있지만 쓰레기통은 없다니’, ‘5무 도시는 비현실적인 허상 아니냐’ 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수공원 측은 “세종시가 5무(無)도시이기 때문에 공원에도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곳이 화장실과 재활용 동네 마당 2곳 뿐이다”며 “현재로서는 쓰레기가 외부에 쌓이지 않도록 공원 청소를 수시로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종호수공원 한 구석 재활용 장소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세종호수공원 한 구석 재활용 장소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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