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최대 역세권은 어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최대 역세권은 어디?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 새로운 상권부흥 기대감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10.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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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경제주간지>지난 2007년 4월 17일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완전 개통 이후 대전 도심의 상권은 보이지 않는 변화를 겪었다.

기존 둔산과 월평지역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번성하는 상권이 유동인구의 분산으로 원도심과 노은 등에도 새롭게 형성되었다. 다양한 특화거리의 형성과 신흥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그 후광을 입기도 했으나 대전을 가로지르며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도시철도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다.

1호선 개통으로 새롭게 부흥을 맞은 상권은 대표적으로 서대전 네거리 음식특화거리와 신흥 아파트 단지로 부상한 노은·가오지구, 용문동 지역 등이 꼽힌다. 이들 상권의 활황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도시 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퇴근 시간 이후 찾은 서대전 네거리 인근 오류동 음식특화거리에는 둔산 중심지 상권에 버금가는 활기를 띄었다. 일부 몇몇 가게를 제외하고는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였다. 당구장과 노래방 등에도 회사원들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음식점 사장은 “도시철도 개통이 큰 도움이 되겠냐 싶었는데 특화거리 지정과 함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전체 가게들이 다 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손님들이 두 배 이상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노은역 주변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건물 등 입주민들이 대다수지만 둔산 등지에서도 도시철도를 타고 찾아온다는 것.

노은역 1번 출구 앞에 새롭게 커피 전문점을 오픈한 이 모씨는 “곱창, 구이집이 몰려 있고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된 상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픈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도 “넓고 복잡하지 않은 환경, 도시철도의 편리성 때문에 일부러 노은으로 약속장소를 정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동구 가오지구도 마찬가지다. 역세권과 다소 거리가 있긴 하지만 도시철도의 개통으로 멀지 않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은 인근 금산 등의 원정(?)객들도 많다.
롯데백화점과 용문동 아파트 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도 이들 못지않게 활기를 띄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는 현재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순환선으로 계획된 2단계 노선이 완공되면 1호선의 학습효과가 그대로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역세권의 상권 부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 균형발전, 새로운 주거 및 여가문화의 출현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기대다.

 

2호선 생기면...

'서대전· 대동· 유성 환승역' 최대 수혜 전망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건설된다. 현재 1단계(진잠-유성온천) 28.6㎞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2단계는 유성온천에서 도안 신도시를 지나 진잠까지 이어지는 7.4㎞ 구간이다.

2호선 1단계는 약 22개-24개의 역으로 이어진다. 1호선과의 환승은 서대전 네거리, 대동 오거리, 정부청사, 유성온천역 등 4곳에서 이뤄진다.

2호선 역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확정된 후 교통수요와 편익 등을 꼼꼼히 따져 결정된다. 차종이 자기부상열차로 확정, 진행될 경우 주변의 건물과 노선 곡선화 여부 등 기술적 부분도 검토된다.

대전시 교통건설국 도시철도 기획단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의 노선과 역은 아직까지 원칙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역세권에 대한 분석은 예타 통과 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특징과 경제성 등이 자세하게 연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 노선을 따라 예상되는 역세권을 둘러봤다.

△진잠 네거리=2호선 2단계 노선과 이어지는 역. 건양대병원 네거리역과 관저지구 거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샘물타운·진잠타운·구봉마을아파트 등이 위치해 있으며 롯데마트와 원내동 시장, 관저가구단지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병원 네거리=건양대병원과 맞은편 쪽으로 느리울 마을·원앙마을·관저리슈빌·대자연마을 등이 늘어서 있으며 건양대 대전캠퍼스와 건양사이버대학교, 관저중학교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건양대병원 맞은편으로 형성돼 있는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가수원 네거리=
가수원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가장 먼저 점쳐진다. 새롭게 단장한 은아아파트 입주민들과 맞은편 도안지구 주민들도 기대감이 높다. 유성, 목원대, 벌곡길, 장태산 휴양림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유동인구의 증가를 기대케 한다.

△정림 삼거리=
정림도 우성아파트 방면으로 500-600m 이상 늘어선 상가들이 분주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아파트와 늘푸른아파트, 금성백조 강변들아파트 등 크고 작은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도마 네거리=
도마시장 등 유등교까지 기존 상권이 살아 있는 곳이다. 도마재개발지구 착수와 맞물린다면 새로운 대형 상권의 출현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고등학교, 멀게는 배재대학교 학생들도 덕을 볼 듯. 연간 120만여 명이 이용하는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과도 인접한다.

△유천 버드내 네거리=
유천동 현대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오밀조밀한 기존 상권의 부흥과 버드내아파트 방면 신상권의 활황 가능성이 높다. 유천동 방면 오래되고 낡은 유흥가의 새단장도 기대된다. 버드내 아파트와 유천동 단독주택가, 태평·유천시장, 삼부아파트 등 유동인구의 증가도 불 보듯.

△서대전역 네거리=
서대전역 열차 승객들의 편의 증가로 서대전역의 중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근 세이백화점과 CGV, 오류동 음식특화거리, 문화동 센트럴 파크 방면 상권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세트럴파크·삼익·상아·훼미리 맨션·한신·삼성 아파트 등 교통 편의의 보폭이 넓다.

△서대전 네거리(환승)+대사 네거리=
1호선과의 환승, 충남대병원, 서대전 시민공원, 오류동 음식특화거리, 대사동 시장, 보문산, 병무청, 용두동 주택가 등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밭운동장(충무로 네거리)=보문산과 자동차 특화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가장 큰 혜택은 한밭종합운동장을 찾는 연 50만 시민들의 편의다. 특히 그동안 먼 거리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다니던 프로야구 팬들의 큰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보문산 입구 영진로열 아파트도 역세권.

△대동 오거리(환승)+자양역+가양 네거리=
1호선과 환승으로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양 네거리부터 이어지는 대학로 상권과 대전대 용수골 대학로 상권이 호황을 기대한다. 우송대(1만 3000명), 대전대(1만 5000명), 우송정보대, 우송 중·고등학교, 대전보건대(8000명) 학생들의 등·하교는 물론 비래동과 가양동 주변 주택단지 주민들도 생활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진행 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시너지를 노린다.
대동 오거리 주변 휴먼시아·펜타뷰·대주 파크빌 아파트 등 약 7000여 세대가 들어서 있고 롯데마트 등도 인접해 있다. 자양로를 따라 각 대학과 중·고등학교, 우송예술회관을 찾는 발길도 편리함이 기대된다.

△동부 네거리=
연간 약 500만 명이 찾는 동부 복합터미널(고속·시외)과 이어진다. 터미널 이용객 증가와 교통체증 감소, 터미널 상권 성장, 가양동 주민들의 편리 증가 등이 기대된다.

△중리 네거리+오정=
중리 네거리에서 한밭대로 방면으로 늘어서 있는 가구거리의 변화와 활성화가 가장 큰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가구거리를 찾는 손님들의 주차문제와 교통 체증 걱정 등도 덜 수 있을 듯. 중리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늘어날 듯. 용전동과 중리동 주택가 주민들과 1만 7000여명의 한남대학교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다. 신탄진, 동부경찰서, 중앙병원 방면 버스 환승도 가능.

△농수산물시장=
오정 농수산물시장이 역세권의 핵심. 오정동 재개발과 함께 맞은편 오정동 상가의 새단장과 활성화가 기대된다.

△둔산(재뜰 네거리)=
신도심의 첫 번째 역. 상권보다는 사방이 온통 아파트단지로 싸여있다. 햇님·가람·수정타운·샘머리·꿈나무아파트 등이 모여 있고 삼천초등학교와 서원초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정부청사(환승)=
1호선 시청역과 더불어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대전청사와 보훈청, 선거관리위원회, 통계센터, 대전무역회관, 둔산경찰서 등 각급 기관이 즐비하다. 이마트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을 비롯해 선사유적지 주변 상권에도 역세권의 혜택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촌·파랑새 아파트 등 주변 월평동 아파트 타운도 기대감.

△엑스포과학공원(대덕대교)=
주변이 여가와 휴식, 놀이공간으로 가득하다. 갑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드라마타운, 문화산업진흥원, 대전 컨벤션센터, 엑스포 아트홀, 엑스포 시민광장, 한밭수목원, 엑스포 다리(견우-직녀 다리) 등 생활의 여유가 묻어나는 곳이다. 대덕대교 건너서는 무궁화·상록수·초원·상아 아파트 등이 인접하고 아파트 맞은편 테크노월드가 자리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2만 6000여명의 충남대학교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으로 궁동의 대학로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약 5000여명의 KAIST 학생들과 유성구청 직원들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듯.

△유성온천(환승)=
유성터미널(고속·시외), 유성온천을 찾는 이용객들의 증가 기대. 가수원, 원내동, 목원대, 도안 신도시 등을 진잠까지 이어 2호선 순환선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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