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존전략-충남대학교] ‘파격적’ 장학제도 등 자생력 원천 ‘상생’
[대학, 생존전략-충남대학교] ‘파격적’ 장학제도 등 자생력 원천 ‘상생’
지역인재 유치-글로벌인재 양성 초점, 입학경쟁력 강화 복안
스포츠콤플렉스·대전팁스타운·RIS·공유대학 등 지역발전 선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7.04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입학능력시험 지원자는 49만여 명으로 2020년 54만여 명보다 10.1%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 응시인원은 약 40만 명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 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대학의 모집 정원이 수능시험 지원자를 초과하면서 정시모집 인원 미달은 물론, 수시모집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까닭이다.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대전지역 사립대학들의 처절한 생존전략과 자구책에 대해 알아본다.

충남대학교 정문.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충남대학교 정문.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국가거점대학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통한 자생력 확보에 나섰다.

‘지역과의 상생’을 자생력의 원천으로 삼았다. 지역학생 유치에 힘쓰고, 지역발전을 선도해 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입학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충남대학교의 2021학년도 등록률은 모집인원 3571명에 등록인원 3554명, 미등록인원 17명으로 99.5%를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감소가 예고돼 있고,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이탈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우수 인재 유치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 복지와 R&D 인프라 강화, 지자체와의 청년창업 지원 사업, 지역대학과의 공유캠퍼스 조성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신설한 장학제도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최고 2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CNU Honor Scholarship’과 어학 프로그램 및 해외 우수대학 파견 등록금 등을 지원하는 ‘CNU GHS’ 장학제도를 통해 우수 학생들을 대학으로 이끌고, 나아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 대전·세종·충남·충북 소재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4개 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대전·충청 장학금’을 운영하며, 학생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 머물며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충남대학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충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충남대학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어 대학구성원과 지역민이 함께 공유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콤플렉스’를 2024년 대덕캠퍼스 내에 건립한다.

지난 1983년 건립된 실내 체육관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시설을 구축해 ‘첨단 스포츠 시설’을 만들어 대학 구성원의 학업·연구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이를 개방공간으로 만들어 지역민의 건강과 복지까지 챙겨, 명실상부 지역 최고의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캠퍼스 내에 비수도권 최초로 ‘대전 팁스타운’을 조성, 지역 창업 주체들과 적극적 네트워킹을 수행하며 지역 창업 살리기에도 돌입했다.

팁스타운은 창업기획자, VC 등 민간역량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 R&D 자금 등을 연계해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사업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등을 보육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를 통해 지역 창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만들어,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대학의 야심 찬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의 총괄 대학으로 참여해 대전·세종·충남권 미래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공주대·한밭대와 함께 ‘세종공유대학’을 설립해 새로운 형태의 신도시형 지역혁신 캠퍼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충청권역을 살리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를 개설하고 스포츠콤플렉스, 대전 팁스타운 등의 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상생 발전하는 것이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이자 책무”라며 “대학이 학문에만 집중하고 연구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 인재 발굴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야만, 대학도 성장하고 지역도 발전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