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 사업인 K-바이오랩 허브 유치에 실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e브리핑을 통해 인천 송도를 'K-바이오 랩 허브'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2019년 미국 보스턴을 방문한 허태정 대전 시장이 국내 바이오 랩허브 조성을 추진하자고 최초 제안했고,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보스턴 바이오랩 센트럴의 성공 요소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전시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인천(송도)의 경우 대기업이 주도해 성장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많다”며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이끄는 지역에 K-바이오 랩 허브가 들어선다면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 보다는 ‘대기업 하청 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바이오 창업 기업이 입주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과 장비는 물론 산업·학계·연구소·병원 네트워킹 등을 종합 지원한다.
K-바이오랩 허브는 335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창업지원 시설로 지난 4월 대전을 포함한 강원, 경기, 경남, 충북,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부산, 제주, 인천 등 12개 광역 지자체가 중기부가 유치 의향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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