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K-바이오랩허브 실패 아냐,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만들 것”
허태정 “K-바이오랩허브 실패 아냐,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만들 것”
"대전이 생각한 바이오 산업 육성 방식이 중기부와 달라"
대전만의 바이오 랩허브 만들어 집중 육성 할것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07.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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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 시장은 9일 중기부 공모 K-바이오랩허브 인천 선정에
허태정 대전 시장은 9일 중기부 공모 K-바이오랩허브 인천 선정에 "정부 공모사업과는 별개로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중기부 공모사업 K-바이오랩 허브를 유치하기 위한 전국 11개의 지자체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인천이 최종 선정되면서 대전시는 국책 사업 유치에 실패했다.

중기부는 9일 e-브리핑을 통해 'K-바이오 랩 허브' 최종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프리젠테이션 발표자로 허태정 시장이 직접 나서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탈락 고배를 마셨다.

중기부는 "인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표 바이오 기업과 함께 병원, 연구소 등이 집약돼 있어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K-바이오 랩허브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대전시는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허 시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정부의 발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만 우리의 역량과 준비한 부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 “정부 공모사업과는 별개로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수립한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해온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충남대병원 시설(BL-3) 활용해 추진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출연연의 연구개발능력, KAIST(한국과학기술원 지역의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대전이 가진 세계수준의 융복합이 가능한 팁테크 기술력과 이를 빠르게 실현할 풍부한 고급인력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허 시장은 “정부 공모 유치를 실패했다고 해서 대전 바이오 산업이 실패 한 것은 아니다. 대전은 30년 넘게 500개 이상의 바이오 강소 기업을 탄생시킨 우리만의 방향이 있다”며 “공모는 실패했지만 대전과 대전 내 바이오 산업 인프라가 서로를 잘 알게된 기회가 됐다. 같은 목표를 향해 앞으로의 비젼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권경민 대전시 미래산업과장은 새로 추진되는 대전형 바이오랩 허브에 대해 "보스턴 바이오 랩 센트럴이나 정부형 랩허브 보다는 작은 규모"라며 "대전은 이미 충분한 연구 이력과 시설이 있어 대전형 바이오랩 허브를 만드는데에 큰 비용이 필요 하지 않다. 중소 바이오 산업들을 엮어주고 협력을 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육성시키는 것이 대전형 바이오랩 허브가 해야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지역 공모 사업이 가진 구조적 한계와 국가 공모 사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허 시장은 “바이오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지원이라는 이번 사업의 본래 목적을 간과한 후보지 선정에 대전뿐 아니라 탈락한 다른 자치단체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공모사업 평가 배점에 지역균형발전 가점이나 사업 아이템 제안한 자치단체에 대한 인센티브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 사업은 대전시가 정부에 최초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중기부는 전국 자치단체 공모사업으로 결정키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치단체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허 시장은 이 날 “랩허브 대전유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시민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3350억원 규모의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바이오 창업 기업이 입주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과 장비는 물론 산업·학계·연구소·병원 네트워킹 등을 종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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