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욱 직설(直說)》 '스톤'과 '쥴리'가 국힘을 지옥으로 안내할 거다
《최한욱 직설(直說)》 '스톤'과 '쥴리'가 국힘을 지옥으로 안내할 거다
■ 이준석이 싼 똥(흡수통일=전쟁통일론=영구분단론)
: 아무말 대잔치-술 취한 앵무새-무개념 정치언어-정치 미숙아-이준석 리스크
  • 최한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7.10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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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칼럼니스트는 1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흡수 통일론'과 관련,
최한욱 칼럼니스트는 1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흡수 통일론'과 관련, "국힘당의 대선 후보가 이준석에 동조하면 '여혐 또는 북혐후보', 즉 보수꼴통이 되고, 반대하면 이대남이 등 돌린다"며 "결국 '스톤'과 '쥴리'의 환상적 콤비가 그들을 지옥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스톤''쥴리'국힘을 지옥으로 안내할 것이다》

이준석이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폐지하겠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소릴하는지 모르지만 원칙적으로도, 공학적으로도 별 이득이 없는 자살골이다.

이준석은 앞서 지난달 2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하는 통일에 관심이 많다. 소위 말하는 흡수통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라는 나라는 (북한 체제의 가치 중) 살릴 가치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북한에 경제를 배우겠나, 교육을 배우겠나, 법률 체계를 배우겠나. 말 그대로 우리 체제로 통합해야 하는 거다. 건질 게 하나도 없는 나라"라고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전광훈이 태극기부대 앞에서나 할 소릴 제1 야당의 당대표가 아무 생각없이 지껄이고 있다. 그동안 어떤 보수정치인도 노골적으로 '흡수통일'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핵무기와 ICBM을 보유한 군사대국이다. 우리 정부가 노골적으로 공공연하게 흡수통일을 추진하면, 북한을 군사적 모험주의로 이끌 수 있다.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지면, 군사적 옵션에 대한 유혹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흡수통일론은 전쟁통일론 혹은 영구분단론과 다름이 없다.

때문에 어떤 정치인도 (속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흡수통일을 주장하지 않는다. 만일 국힘이 집권한다면, 북한은 흡수통일의 우려를 갖게 될 것이다. 이준석의 흡수통일론에서 맞서 북한도 흡수통일을 선택한다면, 한반도는 코로나 펜데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대남들은 죄다 군대에 끌려 가야 한다).

이준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당신 왜 그렇게 하고 사느냐고 묻겠다”고 했다. 그는 “당신(김정은)이 지금까지 배워온 것이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사냐고 묻고 싶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어느 것 하나도 우월하지 않은 (북한의)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지도 궁금하다”며 “디스(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물음을 던지는 것이 대북외교의 물꼬가 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아무말 대잔치'다. 만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준석처럼 30대 지도자다. 하지만 젊다고 아무말이나 막 던지지는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준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영원히) 만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준석의 머리 속엔 오직 '이대남' 뿐이다. 이대남이 그를 당대표로 만들어 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준석은 이대남이 듣고 싶은 말을 술 취한 앵무새처럼 떠벌리고 있다. 이준석의 무개념 정치언어는 일베 사이트에서 조회수를 올리는 데는 유익할 지 모르지만, 제1야당의 당대표로는 함량미달이다(이런 수준 미달의 정치 미숙아를 당대표로 뽑아놓고 희희덕거리는 국힘도 한심하다).

난 민주당원이다. 하지만 이준석을 응원(?)했다.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국힘에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준석은 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국힘은 이준석 리스크를 관리하기 힘들 것이다. 국힘 대선후보가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한다면 반여성, 반통일후보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가 통일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세대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대남도 있지만 이대녀도 있다. 여가부 폐지와 같은 노골적인 여혐정책을 들고 나오면, 여성 유권자들을 잃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모든 2030 남성 유권자들이 여혐주의자는 아니다.

통일 문제도 마찬가지다. 공공연하게 흡수통일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이준석의 기대처럼 많지 않다. 공공연한 흡수통일 지지자는 일베와 태극기부대이다.

이준석이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한 이상 국힘 대선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 이준석에 동조하면 '여혐 또는 북혐후보', 즉 보수꼴통이 되고 반대하면 이대남이 등 돌린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다. 결국 국힘 후보는 이준석이 싼 똥 치우다가 대선이 끝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이준석 돌풍이 국힘의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돌풍은 곧 잠잠해지기 마련이다. 봄날이 가면 장마가 시작된다. 머지 않아 국힘의 당원들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될 것이다. '스톤'과 '쥴리'의 환상적 콤비가 그들을 지옥으로 안내할 것이다.

- 자유기고가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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