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 들고 나왔다. 여성가족부를 폐지를 주장한 이후,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무려 1%까지 추락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이 대표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먼저 야권 대권 주자 중 하나인 윤희숙 의원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이) 20대 여성에 어필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개심을 느끼게 만든다”라며 “20대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불공평함에 대해 그동안 고민했는지, 좀 모자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조수진 최고위원 또한 "문제의 원인은 제도가 아니라 운용에 있다"고 지적했으며 권영세 의원원도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쓸데없이 반(反)통일세력의 오명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다. 통일부는 존치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럼에도 부처 폐지론은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1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여가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로 생긴지 20년 된 부처들이기 때문에 특별임무에 대해 평가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성과와 더불어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UN에서 2020년 발표한 ‘각국 여성정책추진체계 특성과 양성평등 수준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여성정책 전담기구에 대한 설치 현황은 국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만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하는 일이 없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사실은 해당 부서를 운영할 의지가 없다고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또한 마찬가지다.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통일부 존립의 당위성은 단순히 성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주장 중 대부분은 일명 남초 사이트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이준석 대표는 커뮤니티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제 그대로를 정치권으로 옮겨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보이며 이를 '이준석 리스크'로 분류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또 일각에선 이 대표가 계속해서 이슈를 생성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윤석열 처가 리스크’를 보다 더 큰 이슈로 덮으려는 술수가 아니냐고 지적한다.
본격적인 대권 가도에 앞서 야권에선 '윤석열 리스크'에 이어 '이준석 리스크'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