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에서 의료까지…맹정호 서산시장 향한 조언
진정성에서 의료까지…맹정호 서산시장 향한 조언
14일 중회의실서 정책자문위원과 간담회…대기질 개선, 외국인 일손 등 봇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7.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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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충남 서산시 정책자문위원들이 맹정호 시장을 향해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충남 서산시 정책자문위원들이 맹정호 시장을 향해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충남 서산시 정책자문위원들이 맹정호 시장을 향해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시는 1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맹 시장과 한준섭 부시장 등 주요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자문위원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4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은 실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사항에서부터 시의 중장기적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먼저 배정환 한서대 교수(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쉬운 점이 많다. 시정 성과들이 공유돼야 하는데 가려진 측면이 있다”며 “진정성 마케팅이 뜬다고 한다. 앞으로 더 진정성 있게 임해 달라. ‘더 새로운 서산’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제시해 주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최홍식 한서대 교수는 “문화‧체육시설이 잘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끝인 시대는 지났다”며 “마음 건강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최준호 단성목장 대표는 “대산읍 주민자치위원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지금도 기금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재정을 좀 더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분야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총 14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은 실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사항에서부터 서산시의 중장기적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총 14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은 실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사항에서부터 서산시의 중장기적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최연이 신성대 교수는 “당진의 경우 노인보다는 청년의 자살률이 높다. 서산은 노인 관련 복지와 관심이 필요하다. 온통서산 등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부분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재난 등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서산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조상일 서산시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시정 추진 방향 중에서 농번기 인력지원사업이 있어 반가웠다. 그동안 농촌 일손을 70~80대가 해결해 주셨는데 이분들이 나가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며 “(그러나) 인건비가 매우 상승했다. 농번기 인력수급 문제는 일시적인 일손 돕기로는 안 된다. 4월부터 3개월까지 일시적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성수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연구원(역)은 “처음에 서산에 왔을 때는 도시기능이 많이 떨어져 어려웠다. 이제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하는데 너무나 산업도시가 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기오염”이라며 “2030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살도록 만들어야 한다. 원도심 안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필요하다.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중‧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복 한서대 교수는 “공공와이파이가 부족하다고 했었는데 많이 개선됐다. 감사하다”며 “산업재해에 대한 피해, 특히 대산지역에서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불안한 부분이 있다”고 안전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송원배 전 신성대 교수는 “현실적으로 보면 인구가 늘어날 요인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당진에 있을 때 중국과의 자매결연을 제안했었다. 서산이 경제적으로 나아지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을 끌어와야 한다”며 “의료관광산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책자문위원과의 간담회에 배석한 한준섭 부시장과 김인수 경제환경국장, 김용준 복지문화국장, 최교상 건설도시국장, 박노수 자치행정국장, 송금례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지범 보건소장 직무대행. (왼족부터)
정책자문위원과의 간담회에 배석한 한준섭 부시장과 김인수 경제환경국장, 김용준 복지문화국장, 최교상 건설도시국장, 박노수 자치행정국장, 송금례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지범 보건소장 직무대행. (왼족부터)
서산시 정책자문위원과의 간담회 직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산시 정책자문위원과의 간담회 직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영학 서령중학교 학생생활안전부장은 “16년 살았는데 공기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일하기엔 좋을지 몰라도 사람이 살기에는 안 좋은 곳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전면 비대면 수업 전환을 놓고 6월 15일 일선 학교에서 혼선이 있었다. 그 때 시장님께서 서면브리핑을 통해 잘 이끌어 주셨다. 학부모님들 모두 ‘시장님 멋지다’라는 반응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호수공원에 조성 중인 중앙도서관에 대한 안내판 설치를 요구한 뒤 “좀 더 앞으로 나와 주셔도 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운 때가 있다”고 적극적인 리더십을 촉구했다.

그러자 맹 시장은 자리에 배석한 간부공직자들에게 “새겨들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박동소 한서대 교수는 “전임 시장님들은 3분 정도 인사 하시고 나가셨다. 그 부분이 다른 점 같다”며 “좋은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계신데 재임기간 내에 하실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은 확연히 다르다. 도시계획사업의 경우 짧아도 5년 이상이 걸린다. 대부분 전략이 부족한 것 같다. 그 전략이 도시계획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맹부영 한서대 교수는 “충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3년 이상 주소를 둔 곳이 천안과 아산, 홍성과 서산이다. 좋은 바다가 있다는 것, 그리고 문화의 뿌리가 깊다는 것이 서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서해안이 상당히 중요하다. 서산과 태안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설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갑성 서산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서 1시간을 달려 가로림만을 다녀간 지인의 이야기를 전해준 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신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우리 시의 장점은 젊은 시장이 계시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분들이 많다. 문화예술인들의 경우 공연 취소로 더욱 그렇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하고 집에 계신 분들이 많은데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맹정호 시장은 “앞으로 남은 1년, 더 열심히 분발하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맹정호 시장은 “앞으로 남은 1년, 더 열심히 분발하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임덕재 (사)한국숲사랑총연합회 충남지역 총재(부위원장)은 “수석동 사건(도시개발)을 지혜롭게 대응하시고 잘 마무리 해주신 점에 대해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시정소식에 대한 보완과 함게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맹 시장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정책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모두 경청한 뒤 “지난해부터 어르신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축산분야에 대해 조만간 종합계획을 세워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 시장은 또 “내년 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계절근로자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도시의 격을 높여나가겠다”며 “서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해양자원과 전통문화가 대표적인 콘텐츠가 되도록 하겠다. 가로림만 해양정원도 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앞으로 남은 1년, 더 열심히 분발하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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