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천주교 국제성지로 지정된 해미성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기반으로 한 대표 축제 개발 계획도 언급했다.
맹 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은 국제 관광객이 없어서 그렇지만, 해미국제성지는 제주도 이상의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미국제성지는 유명한 성인이나 특별한 기적이 일어난 곳은 아니지만, 이름이나 세례명을 남기고 순교한 천주교 신자 132명의 숭고한 신앙정신이 깃든 곳이다.
특히 병인박해(1866) 등으로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2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된 곳이기도 하다. 천주교 역사상 세계적으로 이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맹 시장이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맹 시장은 “(서산에는) 해미읍성축제가 있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축제는 없다. 다른 동네도 그 지역 문화를 묶어서 하는 종합예술제는 많다”고 전제한 뒤 “가로림만 관련해 갯벌 축제를 고민하고 있다. 이름도 ‘가로림만 갯반닥축제’로 지어놓았다. 예타를 통과하면 해양정원과 함께 가로림만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맹 시장은 “(보령시의) 머드축제는 (실제로는) 갯벌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다. 우리는 진짜 갯벌에서 들어가서 하는 축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맹 시장은 또 “그동안 서산을 대표할 건물이 없었다”며 호수공원에 추진 중인 중앙도서관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맹 시장은 “행정중심에서 시민중심으로 한 발짝씩 변해가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에 시 사상 최초로 본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정부예산도 1700억 원 넘게 확보했다. 취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미래 서산을 먹여 살릴 사업들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맹 시장은 그러면서 “오늘은 시간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정책자문위원 14명의 의견을 2시간 가까이 경청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