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수도권 주민들의 원정 유흥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자진 휴업을 결정한 유흥협회 천안시지부에는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15일 오전 SNS 라이브 ‘박상돈의 돈 워리’에 출연 “천안은 사실상 수도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접지역”이라며 “뛰어난 교통인프라로 인한 높은 유동인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런 이유로) 대규모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원정 유흥을 오는 분들이 많아 우리 지역 방역이 위급한 상황이다. 시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 시는 그동안 어느 지자체보다 신속하게 체계적인 방역망을 구축해 왔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식으로 한순간에 무너지니 정말 분한 생각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들께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요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방역조치로 인해 경제적‧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은 방역수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는데 무책임한 사람들 때문에 폐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사실상의 3단계 조치를 하게 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거리두기 상향 시행이 불가피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시장은 “유흥협회(450여 업체) 천안시지부가 18일까지 자진휴업을 결정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흥업소 발 확산을 불러온 경기도 안양시 확진자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조치가 어디까지인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