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극렬 지지자가 당내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군 미필’을 겨냥, ‘군필여당 미필야당’에 이어 ‘군필원팀’이라는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유포하는 등 ‘후보 갈라치기’에 나섰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혐오를 배설하는 극단주의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날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저열하고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며 뒤늦게 이 지사에게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본의와는 전혀 다르게 마타도어에 ‘악용’ 당했다는 불쾌감을 곁들였다.
이어 박용진 후보는 18일 "어제 하루는 '군필원팀' 등 논란으로 낯이 뜨거웠다"며 "원팀으로 가야 할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 암수(暗數)는 안 된다"라고 후려쳤다.
하지만 문제의 포스터를 그린 ‘더레프트’가 이날 터무니 없는 헛소리를 주절거리고 나섰다. ‘더레프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예비후보 김두관, 정세균 두 분께 사과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올렸다.
그는 먼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군필 대통령 후보가 지니는 의미가 특별하기 때문에 ‘군필원팀’ 포스터를 제작했다”며 “이는 개인의 제작물로, 이낙연 후보 캠프와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두 후보는 저의 선의를 곡해, ‘비열한 마타도어’ ‘장애인 비하’라고 비난하고 폄훼했다”며 “하지만 이미지 어디에도 장애인 비하의 내용은 없는데, 두 후보가 명확한 의도를 갖고 확대해석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일반 시민이 만든 이미지를 캠프가 만든 것처럼 선동하고 당원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 것은 해서는 안될 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감 있게 사과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정세균 후보에게 되레 실수와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만든 최근 포스터는 한결같이 이 지사의 ‘장애’를 소재 삼아 ‘군 미필’을 부각시키면서 후보 갈라치기 의도를 드러냈음은 물론, 심지어 이 지사를 ‘윤석열-황교안-이명박’과 함께 ‘미필야당’ 카테고리에 포함시키는 등 드루킹 뺨치는 똥파리 장난질을 노골적으로 보였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 여타 후보 지지자들은 “적반하장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군필원팀! 타후보들의 동의없이 군필원팀 만들어놓고서는 반대한다고 사과하라는 어이없는 해명 아닌 우기기”라며 몽둥이를 치켜들었다.
이른바 "‘똥파리의 추억’이 다시 재연되는 치기어린 ‘악마놀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있는 것이다. 장난질이 계속 되면, 말 그대로 '더 레프트'에 치명적인 카운터 펀치를 맞을지 모를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이곳저곳 대형 커뮤니티 등에서 마찰음을 내며 민주진영,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면서 오히려 강력한 안티짓을 하고 있는 '더레프트' 이 사람을 당장 분열조장자로 신고한다"며 "이 작자는 본인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소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