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의료사각지대 충남…"국립의대 필요"
[특별기획] 의료사각지대 충남…"국립의대 필요"
[충남 대선공약 발굴 프로젝트] ③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로 4개 의료원 시너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7.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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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21대 대선에 대비, 충남지역 주요 현안의 공약 반영을 위한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독자 및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부터 충남이 ‘3무(無) 광역정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충남민항(공항)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지방은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지역 국립대학에 의대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4무 광역정부’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대학병원 부지. 지금은 소 사료작물 재배지로 활용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얼마 전부터 충남이 ‘3무(無) 광역정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충남민항(공항)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지방은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지역 국립대학에 의대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4무 광역정부’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대학병원 부지. 지금은 소 사료작물 재배지로 활용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가족과 친지 중 수도권 병원을 전전하다 돌아가신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단지 숙명으로 치부하고 있어야 하나?…홍성의료원의 운영 적자가 1년에 약 18억 원 정도 된다. 그런데 거꾸로 보면 국립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8000억 원 정도다.”

김영미 국립공주대학교 기획처장은 지난 5월 4일 홍성군에서 열린 ‘충남혁신도시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민·관·학 협력 혁신전략 대 토론회’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정부정책 분석과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약 20분간 진행된 발제에서 천안‧아산에 편중된 의료기관 문제와 함께, 나머지 시‧군의 경우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공공의료 서비스의 기능과 역할이 절실함에도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영미 공주대 기획처장 “의과대학 신설 시 전혀 다른 의료시스템 가능”

김 처장은 또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의사 300명 증원에 대해 주목한 뒤 “충남의 전원율(14%)이 굉장히 높다. 의료적 차별”이라며 “의료보험 지급액 역외 유출액이 연간 4628억 원으로, 만약 이 금액이 충남으로 들어온다면 경제적 삶의 변화 폭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처장은 특히 공주대에 의과대학이 신설될 경우 도내 4개 의료원에 대한 국립대 부속 병원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한 뒤 “네트워크 강화와 병원 운영비의 국고 지원을 통한 효율적 운영, 병상확대와 리모델링 등 전혀 다른 의료시스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공주의료원(신체 및 정신건강 등)을 모 병원으로 삼고, 홍성의료원과 서산의료원은 노인건강과 의료사각지대 해소, 천안의료원은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도내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의료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충남도민의 뜨거운 지지와 공주대의 전략과 의지, 지역 국회의원의 발 빠른 움직임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국립공주대학교 김영미 기획처장은 지난 5월 4일 홍성군에서 열린 ‘충남혁신도시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민·관·학 협력 혁신전략 대 토론회’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정부정책 분석과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홍성군 유튜브 화면 캡쳐)
국립공주대학교 김영미 기획처장은 지난 5월 4일 홍성군에서 열린 ‘충남혁신도시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민·관·학 협력 혁신전략 대 토론회’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정부정책 분석과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홍성군 유튜브 화면 캡쳐)
김영미 처장은 “충남도민의 뜨거운 지지와 공주대의 전략과 의지, 지역 국회의원의 발 빠른 움직임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홍성군 유튜브 화면 캡쳐)
김영미 처장은 “충남도민의 뜨거운 지지와 공주대의 전략과 의지, 지역 국회의원의 발 빠른 움직임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홍성군 유튜브 화면 캡쳐)

김 처장의 이 같은 주장을 단순히 지역 국립대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데다, 충남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할 때 국립의대 신설이 절실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지역 거점국립대인 충남대의 경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갖추고 있지만, 대전에 편중돼 있어 한계가 있다는 점도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충남이 ‘3무(無) 광역정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충남민항(공항)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지방은행이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지역 국립대학에 의대가 없는 몇 안 되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4무 광역정부’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 반드시”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은 도정 기준 민선5기 때인 2013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충남도와 도의회는 지역 정치권 등과 공동으로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꾸려 서명운동을 진행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의료계의 비협조 등으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시 불을 붙인 것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천안을)이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은 지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의료인력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도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총 13개소로, 광역자치도 중 전북도와 제주도 다음으로 낮은 실정이다. 게다가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천안에 있어 중증질환 및 응급의료에 대한 접근성 편차가 심각한 실정이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를 공주대 예산캠퍼스 내로 설정하고 있다. (공주대 제공)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를 공주대 예산캠퍼스 내로 설정하고 있다. (공주대 제공)

공주대의 경우 기존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간호보건대학 등 해당 분야 전문직 학과를 운영한 경험도 있어 의과대학 설립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도 충남 서남권역 의대 필요성의 경제성(B/C)이 1.74로 매우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성수 공주대 총장 역시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박 의장은 정부를 상대로 의과대학 정원 100명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입학정원의 50% 이상을 지역 공공병원에 의무복무(지역의사제)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 창원대, 부경대 등이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 의장은 비수도권 도 단위 국립대 의과대학 미소재 지역인 충남과 전남, 전북에 우선적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원 100명 배정과 2022년도 462억 반영 요구…충남도 “찬성”

이를 위해 의과대학 건축비 450억 원과 1차 년도 인건비 12억 원을 합해 총 462억 원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며, 만약 반영되지 않을 경우 대선공약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이 현실화 될 경우 도내 4개 의료원 활성화는 물론 오랜 과제인 내포신도시 대학병원(종합병원) 유치도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이 현실화 될 경우 도내 4개 의료원 활성화는 물론 오랜 과제인 내포신도시 대학병원(종합병원) 유치에도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료사진: 홍성의료원 전경. 홈페이지)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이 현실화 될 경우 도내 4개 의료원 활성화는 물론 오랜 과제인 내포신도시 대학병원(종합병원) 유치에도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료사진: 홍성의료원 전경. 홈페이지)

충남도 산하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2019년 10월 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걸립키로 하고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와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중도금 미지급으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공주대 역시 의과대학을 내포신도시에 설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박 의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를 공주대 예산캠퍼스 내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에 당연히 찬성한다. 도내 의료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국비 확보와 부지 결정 등 정치권과 공주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의과대학 설립의 경우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과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의사협회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필요성과 당위성 충분한 만큼 모든 준비를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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