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코로나로 훼손된 ‘학교의 일상’ 복원에 역점”
최교진 세종교육감 “코로나로 훼손된 ‘학교의 일상’ 복원에 역점”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1.07.18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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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2기 취임 3주년 특집 인터뷰

“급당 학생 수 적정화·보건 인력 확대 등

선제적 정책 펼쳐...등교수업확대 기조 유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위기 상황에서 지난해 학습 환경 복원을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데 이어, 올해도 전국 최대수준의 등교수업을 실현해 ‘학교 일상 회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종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예측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추진한 ▲학급 당 학생 수 적정화 ▲보건 인력 확대 등의 정책들이 (코로나19에 따른)교육위기를 돌파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혁신2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시대 ‘학교교육의 복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혁신2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시대 ‘학교교육의 복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혁신2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시대 ‘학교교육의 복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교육감은 ‘교육안전망 강화를 통한 안정적 교육과정 운영’을 기조로 올해 2학기 학사운영 방안도 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원격수업 종합지원계획’을 수립‧운영해 코로나사태 악화시 모든 학교급이 상시 원격수업을 받을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초등돌봄교실도 적극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학교·지역사회가 연계된 안전망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교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혁신 2기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세종교육이 거둔 성과와 향후 중점 사업이 있다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현장의 파행에 나름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을 들수 있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교육현장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에서 일상생활을 보내던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학습결손과 사회성·정서·신체발달 결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 교육청은 이같은 교육위기 상황에서 지난해 학습 환경 복원을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전국 최대 수준의 등교를 실현해 학교일상 회복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그간 미래교육을 예측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추진한 학급 당 학생 수 적정화, 보건 인력 확대 등 선제적 정책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특히 민주적 학교 운영을 핵심으로 하는 학교 자치는 소통과 공유, 연대와 협력의 문화를 안착시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중점 사업으로는 캠퍼스고교 설립(‘24년 3월), 고교 학교별 교과 특성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수준 제고 등이다. 이를 통해 2025년 전면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학생들이 적응할수 있도록 돕고,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세종교육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관내 모든 고등학교의 시설과 환경을 고교학점제에 맞춰 재정비하려한다.

이밖에, 학습 격차 해소·심리 안정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교육 회복 종합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해 코로나로 우려되는 학습 결손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소할 것이다.

- 세종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등교수업 확대 이유와 2학기 등교수업 준비는?

우리 교육청은 정상적인 학습환경 복원을 위해 2020학년도 하반기부터 등교수업 확대를 통한 학생들의 학습결손·격차 해소·돌봄 사각지대 예방에 힘써왔다.

당시 지역의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각급학교 교(원)장단, 교육청이 ‘등교수업 확대’에 공감하며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등교수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등교수업확대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구성원과 상시 소통하여 학교중심의 지원 행정 체제를 구축했고, 학교 급별 TF팀 운영으로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2021학년도 1학기에는 안정적인 학교 방역을 전제로 전면 등교수업 운영을 추진했다.

현재 유치원, 중고등학교는 평상시와 같은 전면 등교를 하고 있고, 초등학교 중 학생 수 1,000명 이상인 11개 학교는 시차 등교하고, 나머지 40개 초등학교는 모든 아이가 아침 등교를 하고 있다.

2학기에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등교수업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대본 거리두기 단계 개편안에 따라 ‘교육안전망 강화를 통한 안정적 교육과정 운영’을 기조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짜놓고 있다.

더불어, 수업 혁신 방안, 역량 함양 수업 방안, 취약계층 학습결손 최소화 지원 방안 등 ‘원격수업 종합지원계획’을 수립‧운영해 모든 학교급이 상시 원격수업 전환에 대비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기초학력 저하, 학습격차 심화 등이 우려되는데.

지난해 3월부터 등교수업이 원활하지 못해 전국적으로 기초학력이나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컸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2학기부터 시차등교를 통해 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올해 3월부터 전면 등교를 진행해 학습결손을 최소화하는 선제적 노력을 기울였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학습 격차가 우려되는 소외 계층 학생들을 위한 대면 위주 지도와 지원을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 겨울방학에는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 지원 외에, 원격수업으로 학습 결손이 우려되었던 중하위귄 학생 1,600여 명(31교, 167학급)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있는 초등 수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수업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실 수업을 집중 지원할 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 수학 협력교사, 온라인 튜터 등 인력 추가 배치를 통해 학생의 적기 학습을 촘촘히 지원하고 있다.

-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와 향후 계획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특성화·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고 16교 가운데 11개교를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확대‧운영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학업설계 지도를 체계화하고 있다.

특정 진로·적성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교과중점과정 운영 학교인 교과특성화학교(15교/총 16교 중)도 확대 지정하고 있다.

학교 안에 개설되지 못한 과목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 운영, 고교학점제 소식지 ‘길’을 비롯한 각종 도움 자료를 보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교원의 고교학점제 도입 역량 강화를 위해 소인수 전문과목 준비를 도울 수 있는 교과‧연구 동아리(22팀, 140명)를 운영하고, ‘세종고교학점제 연구지원단’을 3년째 지원함으로써 학교현장의 고민들을 담아낸 연구 결과물을 해마다 공유하고 있다.

- 미래교육에 대응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세종교육청의 현황과 계획은?

세종시는 OECD 수준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전국 최초로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배치해 왔다.

현재 교실 등 여건이 충족되는 면지역의 초‧중학교, 특성화고는 20명으로 배치하고 있고, 읍지역 초·중학교는 22명, 인구가 지속 유입되는 동지역 학교는 25명 기준으로 배정하고 있다.

세종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유치원 16.3명, 초등학교 20.9명, 중학교 22.7명, 고등학교 22.4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8명, 중학교 25.2명, 고등학교 23.4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래교육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까지 감축할 계획이어서 교육환경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초등 돌봄교실 운영 현황과 앞으로 계획은?

학생들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학부모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적극적인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종형 돌봄모델을 개발 중이다.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20실에서 시작한 초등돌봄교실은 2021년인 현재 215실로 늘었다. 개청 이후 10년간 수용률 100%를 유지하기 위해 돌봄교실 증실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다.

인력충원도 이뤄졌다. 2018년 초등돌봄전담사 전원을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하고 2020년에는 근로시간을 일괄 6시간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교육특별자치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세종시청과 함께 지역사회 돌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추상적인 담론만 떠돌던 ‘미래교육’이 코로나19를 거치며 우리 앞에 다가왔다. 불확실하지만 미래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배움을 풍요롭게 하고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배움과 삶의 안전판을 제공하는 세종 미래교육을 열어가려한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을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으로 바꾸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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