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민낯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19일자 〈오마이뉴스〉와 〈한겨레〉는 일제히 윤 전 검찰총장이 명절선물은 물론 수시로 불려가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하고, 부인 김건희 씨를 소개받는 등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특별 관리대상이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조 전 회장 관련 자료와 주변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현직 검사였던 윤 전 총장에게 명절은 물론 연말·연시 때 선물과 연하장을 보내고, 골프를 함께 치거나 식사를 함께 해왔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조 전 회장은 윤 전 총장을 비롯해 부인 김씨와 장모 최모씨와도 각별했던 사이로 수시로 함께 만찬을 하거나 골프도 했고, 2012년 김씨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마크 리부 사진전〉에는 삼부토건 명의로 후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또 조 전 회장이 특별관리하는 ‘조남욱 리스트’를 공개, 자신이 목적한 사업의 완수를 위해 당시 쟁쟁했던 전·현직 검사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데 올인했음을 가늠케 했다. 그런데 막강한 규모와 전력으로 구성된 리스트의 면면을 보면, 단순한 건설사업이나 호텔사업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의심케 한다.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해보면, 조 전 회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부터 카지노사업권을 따내 르네상스호텔을 자신의 아들인 조시연 부사장에게 '승계'하려는 노림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는 추후 보도할 계획이다.
이날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리스트는 대부분 조 전 회장의 고향(충남 부여)인 충청도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조 전 회장과 식사나 골프라운딩을 함께 하고 명절이나 연말·연시 때마다 선물과 연하장을 보냈다. 특히 김각영 이건개 안강민 최교일 정진규 양재택 등은 삼부토건이나 자회사의 법률고문으로도 활동했다. 안강민 전 중수부장은 정대택 씨와 관련한 고소사건에서 장모 최씨의 변호사였다.
‘조남욱 리스트’에는 김경한(법무부장관) 명노승(법무부 차관) 정상명(검찰총장) 김각영(검찰총장) 김진환(법무부 감찰국장) 최환(법무부 검찰국장) 최교일(법무부 검찰국장) 이종백(법무부 검찰국장) 이건개(대검 공안부장) 유창종(대검 중수부장) 안강민(대검 중수부장) 서영제(서울중앙지검장) 남기춘(서울남부지검장) 정진규(인천지검장) 양재택(서울 남부지검 차장) 등이 포함됐다.
매체는 특히 전직 삼부토건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 당시 상황을 전했다.
"회사의 법무 관련 업무에 자문하며 도움을 주는 전관 고문들은 소수의 판사 출신들이었고, 잘 나가는 검사나 검사 출신 전관들은 호텔이나 술집에서 접대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 전 회장의 후계자였던 아들은 몇몇 직원들에게 '뒷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부친과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나 많은 (검사 출신) 전관들을 관리했다."
매체에 따르면, 작성시점이 2007년 9월 20일로 돼 있는 추석 선물명단에 장모 최씨는 '최 회장'으로, 김건희 씨는 개명 전의 이름 ‘김명신’에 ‘대학교수'라는 타이틀이 붙은 ‘김명신 교수’로 표기돼 있었다. 당시 최씨는 미시령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어 ‘회장’으로 불렸고, 김씨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논란의 '운세 콘텐츠'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획득하기 직전이다. 서일대, 서울정보기능대에서 강의했다는 경력 때문에 '교수'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또 “2011년 가을 삼부토건 임원들이 2006년부터 추진했던 ‘헌인마을 개발사업’ 등의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수사를 받았다”며 “수사 대상이었던 삼부토건 임원들은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던 대검 기조부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까발렸다.
그러나 “본사 압수수색은 물론 수십명의 임직원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처벌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당시 대검 중수2과장과 중수1과장을 연이어 맡은 윤 전 총장은 수사를 담당하던 특수2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였고, 대검 중수부는 전국 검찰청의 특수부 수사를 지휘하는 ‘컨트롤타워’였다”고 윤 전 총장의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호텔의 전직 간부는 19일 “김건희 씨가 서울르네상스호텔(라마다르네상스호텔의 후신) 지하 클럽(볼케이노)의 호스티스 호칭인 ‘쥴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실무근의 낭설”이라며 “호텔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씨를 그냥 ‘김교수’로 불렀다”고 본사에 증언해왔다.
따라서 최근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쥴리를 할래도 쥴리를 할 시간이 없어요”라고 했던 김씨의 해명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김건희=쥴리」의 등식은 성립불가이기 때문이다.
몇번 봤다 ᆢ
더불어당 편 국짐당 편 왔다갔다리?
자중좀하시랏ᆢ
가짜언론사야 ᆢ